연극 ‘지대방’, 스님들의 좌충우돌 참선기

2021-02-18     송희원

깨달음을 얻기 위해 자신과 처절한 사투를 벌이는 안거(安居)의 기간, 선방 옆에는 스님들이 잠시 휴식하며 스스로 마음을 잡는 지대방이라는 공간이 있다. 이곳에서 벌어지는 스님 4인의 좌충우돌 참선기를 그린 연극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극단 완자무늬는 연극 ‘지대방’(원담 스님 원작, 김태수 연출)을 2월 21일까지 서울 동숭무대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연극 ‘지대방’ 공연 모습. 사진 극단 완자무늬 제공.
연극 ‘지대방’ 공연 모습. 사진 극단 완자무늬 제공.

연극 ‘지대방’은 깨달음이라는 고지를 향해 치열하게 참선의 길을 가고 있지만 지대방에서만큼은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는 스님들을 작품 속에 녹여낸다. 빨랫감을 두고 아웅다웅하거나 안거 해제 후의 계획을 말하며 티격태격하고, 안거 해제 기념 파티를 위해 솔차를 훔치려는 등의 에피소드를 시종일관 유쾌하게 그려낸다.

극단 완자무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공연계는 바짝 얼어붙어 있지만 굳은 의지로 동숭무대소극장 ‘THE PLAY’ 시리즈 첫 작품으로 ‘지대방’을 준비했다”며 “진지한 듯 유쾌한, 무거운 듯 가벼운 일상을 그린 작품에서 관객분들이 활력을 얻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극 ‘지대방’은 평일 7시, 토요일 3시·6시, 일요일 3시에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