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님이 그린 불교 만화 화제

2021-01-25     송희원
스님과 불량 청소년 사이의 우정을 그린 콘도 스님의 『얀키 주쇼쿠(Yankee to Jushoku』. 사진 아사히신문. 

한 스님이 그린 코믹 만화가 일본에서 출간돼 화제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스님과 불량 청소년 사이의 우정을 그린 『얀키 주쇼쿠(Yankee to Jushoku』 만화 시리즈를 소개하며 저자 콘도 스님을 인터뷰했다.

콘도 스님은 교토, 오사카, 후쿠오카현의 불교종단 사립학교에서 5년간 학생들에게 불교를 가르쳤다. 평소 만화 그리기를 즐겼던 콘도 스님은 어려운 경전 이야기를 학생들에게 쉽게 전달하기 위해 칠판에 그림을 그려 호응을 얻었다. 스님은 만화가 더 많은 사람에게 불교의 매력을 전달하는 좋은 매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그때 당시 깨달았다고 회상한다.

이후 교단을 내려온 그는 “지금까지 불교를 모티브로 한 만화는 있었지만 스님이 직접 그린 불교 만화는 없었다”며 “어려운 경전 이야기를 만화로 표현하면 의미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본격적으로 만화를 그리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콘도 스님. 사진 아사히신문.

콘도 스님의 첫 번째 만화집 『얀키 주쇼쿠』는 한 젊은 스님과 오토바이 갱단 일원인 불량 청소년 사이의 우정을 코믹하게 그린다. 독자들은 작중 인물들의 재치 있는 농담을 통해 불교의 가르침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

콘도 스님은 “현재 불교는 하나의 문화로서만 인기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며 “그러나 불교의 중요한 부분은 무엇보다도 가르침의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젊은 세대에게 단순히 문화로서의 불교가 아닌 불교의 가르침을 전하고 싶다”며 “언젠가 정토진종의 주요 경전인 「무량(寿経)」의 가르침을 만화화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