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따라 가고 싶은 곳

빛의 샘, 그리운 그곳

2007-09-16     관리자

우리 나라는 중위도의 대륙 동안에 위치하고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이고, 높은 산과 계곡등 으로 이루어져 지구촌 어느 곳보다도 기상의 변화가 심한 곳이며 사계절이 뚜렷하다.
우리 나라에서 8월은 연중 가장 더운 달이며, 태풍의 발생과 영향도 가장 많이 받는 반면에 바다, 산 등으로 피서를 떠나는 사람도 많다.
최근에는 지구온난화, 엘니뇨 등으로 인하여 호우, 가뭄, 고온, 폭풍 등의 이상기상 현상이 발생하여 인명과 재산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서울에서도 지난 6월에는 스모그 현상에 의하여 시정 장애 현상이 자주 나타났으며, 오존 경보를 발표하여 차량과 사람의 활동을 통제하기도 하였다. 이와 같이 1차산업에서 2, 3차 산업으로 전환하면서 우리에게 비치는 빛의 세기가 약해졌다고 본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생활하는 도시인은 전원 주택이나 공해가 없는 한적한 곳을 찾는 이가 늘어나고 있는데 부처님은 몇 백년, 몇 천년 전에도 이러한 예상을 하시어 높은 산 경치 좋 은 터를 마련하신 것을 보노라면 그 자비로운 마음에서 나온 결과인 것 같다.
나 역시 월 2회 정도는 북한산 등산에 오르면서 사색 속에서 반성하고 계획을 마음의 경에 비쳐 보곤 한다.
우리가 등산할 수 있는 코스에는 항상 사찰이 있지 않는가!
산에서는 종교를 초월하게 되고 마음을 비우게 되며 침묵을 지키게 된다. 광주지방기상청 예보관 시절에 예보가 빗나갔을 때 마음을 달래기 위하여 전남 곡성에 위치한 도림사를 찾 았었다.
도림사는 노령산맥의 한 줄기가 휘어 꺾이면서 동악산 줄기와 성출봉을 이룬 그 중턱에 지 리잡고 있다.
이 곳은 수목이 울창하고 산수가 아름다우며, 계곡의 밑바닥에는 층층으로 깔려 있는 반석 이 있어 휴식공간으로도 유명하여 옛부터 많은 시인 묵객들이 지나간 흔적을 남기고 있는 곳이다.
이 사찰은 신라 진성왕 4년(582)에 세워졌으며, 신덕왕후가 불공을 드려 아들을 낳았다고 하 여 신덕사라 부르다가 신라 무열왕 7년(660) 원효 대사가 사불산 화엄사로부터 옮겨와 재건 하여 도림사라 하였다 한다.
또한 사찰 뒷편, 동악산(해발고도 685m) 형제봉까지 7Km 거리는 등반 코스로 더없이 좋은 지역이다. 교통편은 광주에서 곡성까지 56km인데 15분 간격으로 직행버스가 운행되며, 소요 시간은 50분 정도이다.
끝으로 사찰고 산을 찾을 때에 자세한 날씨를 알려면 전국 어느 곳이나 국번없이 131번을 누르고 해당구역은 지역번호와 131번을 누르면 자세한 기상정보를 알 수 있으니 이 여름 한 번쯤 떠나보고 싶은 곳에 대한 첫 번째 준비작업이 될 것이다.

*윤석환 님은 '49년 충남 천안 출생으로 광주대를 졸업하고 광주지방기상청 예보간으로 근 무하였으며 현재 기상청 공보관으로 재직 중이다.

☞ 본 기사는 불광 사경불사에 동참하신 김생호 불자님께서 입력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