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다른 것일 뿐 틀린 건 아니다”

조계종 종평위, 차별금지 소책자 배포

2020-09-04     송희원

조계종단이 모든 생명에게는 존엄함, 평등할 권리, 불성이 있다는 붓다의 가르침에 따라 차별금지 소책자를 발간했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이하 종평위)는 최근 논란 중인 차별금지법 제정에 찬성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이에 종단은 불교계 내외의 차별인식 개선을 위해 차별금지 교육용 소책자인 『평등을 실천하는 희망의 가르침, 불교』를 제작해 배포한다. 

총 20쪽 분량 책자에는 차별의 의미와 역사, 차별금지법의 내용과 필요성을 담고 있다. ‘나와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이 아니다’를 여는 글로 시작해 ‘신분과 계급을 뛰어넘은 평등 승가의 원칙’, ‘나와 같이 남을 사랑하라는 동체대비의 가르침’ 등 불교의 평등사상을 주 내용으로 한다. 또 불교가 당했던 탄압과 차별의 역사를 알리고 현재 한국의 차별과 관련된 각종 통계, 차별금지법에 대한 간단한 문답과 차별대응요령 등도 함께 실었다.

소책자는 전국 주요 사찰과 불교대학, 대불청 지구, 대불련 지회, 중앙승가대, 전국비구니회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종평위는 “이 책자를 통해 많은 불자가 불교적 시각에서 당당하게 차별금지를 주장하고 사회적 불의에 대응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 사회가 더 발전하고 화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