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부자를 이어준 태국 스님들의 밥 한 끼

2020-05-19     송희원

태국 스님들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위한 보시에 동참했다. 태국 76개 지방에 있는 사원 인근에 약 1000개의 무료 급식소를 지어, 저소득층을 위한 음식 나눔에 나선 것이다.

지난 3월 말부터 태국 전역에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됐다. 태국 정부는 기업 폐쇄와 여행 억제 등 긴급 봉쇄 정책을 발령했다. 이로 인해 전국적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한 이들이 다수 발생했다.

5월 13일(현지시간) 태국 국립 불교 관장은 “전국적으로 큰 사원을 활용하여 음식을 만드는 비용으로 약 1090만 바트(약 4억 2000만 원 상당)를 지출했으며, 약 27만 명 가량이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출처 bankokpost.com

태국 스님들은 만든 음식을 최대한 작은 사원 위주로 배포했다. 음식을 받기 위해 줄 서는 동안 발생할지도 모를 감염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태국 총리 쁘라윳 짠오차(Prayut Chan-o-ch)는 “매일 1000여 명씩 돕는 방콕 왕국 근처의 왓 라캉 코씨타람(Wat Rakhang Khositaram) 사원이 모범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곳은 가난한 사람에게는 도움의 장소가, 부유한 사람들에게는 기부의 통로가 되어 준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