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온라인 명상 수업 인기

2020-04-24     허진
사진 제공: Stephen McManus

코로나바이러스로 불안과 외로움을 느끼는 뉴욕 사람들이 명상에서 안정을 찾으면서 온라인 명상 수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뉴욕의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가 급증하고 앤드루 쿠오코(Andrew Cuomo) 주지사가 사업장의 ‘셧다운’ 조치와 재택근무 기간을 5월 15일까지로 연장함에 따라 수천 명의 뉴욕 주민들이 집에서 자가 격리를 하고 있다. 이 여파로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불교 교사와 명상 실무자들은 수강생이 급증하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맨해튼에 사는 불교 명상 교사 존 베이커(John Baker)는 매일 아침 컴퓨터 화면을 통해 수강생들과 한 시간 동안 명상을 진행한다. 베이커는 “사람들이 집에 격리되어 있어서 오히려 명상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사람들의 반응이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열정적이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Stephen McManus

웨스트체스터(Westchester) 불교 센터에 근무하는 베이커는 매주 일요일 온라인으로 수강생과 만난다. 코로나 사태 이전 수강생은 35~60명이었지만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한 이후 수강생은 매주 60명을 넘는다. 소규모로 진행되는 수업은 온라인으로 진행한 이후 수강생이 두 배가량 늘었다.

베이커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명상 수업의 한계도 있지만 온라인 수업을 통해 또 다른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다고 말한다. 오프라인 수업 때는 자리가 한정되어 있어 교사와 멀리 떨어져 앉는 수강생이 생기지만, 온라인상에선 교사와 모든 수강생이 같은 거리에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쿠오모 주지사는 5월 15일까지의 셧다운 연장 조치와 관련해 다른 주들과의 조율을 통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 북동부의 다른 주도 셧다운 연장에 나설 가능성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