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겨울잠에서 깨는 '경칩' 무색한 꽃샘추위

2020-03-05     허진

오늘(5일)은 절기상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시기 '경칩(驚蟄)'이지만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칩인 5일 오전 5시 기온은 서울 -2도, 인천 -1.2도, 수원 -1.4도, 춘천 -3.3도, 강릉 -8.4도, 청주 -0.3도, 대전 0.1도, 전주 -0.5도, 광주 1.7도, 제주 5.3도, 대구 -0.3도, 부산 0.3도, 울산 -0.3도, 창원 -0.6도 등이다.

낮 기온은 6∼12도까지 올라 평년 수준(7∼12도)을 회복한다. 기상청은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이지만 강원권·충북·대구·경북은 오전에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경칩은 24절기 중 세 번째 절기(節氣)로 계칩(啓蟄)이라고도 한다. 동지 이후 74일째 되는 날이고 양력으로는 3월 5일 무렵이 된다.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시기인 경칩이 되면 겨울철의 대륙성 고기압이 약화되고 이동성 고기압과 기압골이 주기적으로 통과하게 되어 한난(寒暖)이 반복된다. 그렇게 기온은 날마다 상승하며 마침내 봄으로 향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