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불교는 지금] 호주 샤카디타 호주, 산불 피해자를 위한 지원금 모금

2020-02-05     남형권

호주
샤카디타 호주, 산불 피해자를 위한 지원금 모금

샤카디타 세계불교여성협회 호주 지부 (Sakyadhita Australia) 가 6개월간 이어진 대규모 산불로 큰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모금 행사를 펼치고 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2019년 9월 호주 남동부에서 발생한 산불로 현재까지 2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5억 마리 이상의 동물이 목숨을 잃고, 1,500채 이상의 가옥이 불탄 것으로 알려졌다. 6개월간 이어진 산불로 가장큰 피해를 입은 뉴사우스웨일스 (NSW) 주에서만약 8,000마리의 코알라가 불에 타 죽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주에 서식하고 있는 코알라 전체 수의 3분의 2에 해당한다고 한다. 또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불교 사원 중 하나인 왓붓다 담마 (Wat Buddha Dhamma) 역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지난해 국제 샤카디타 협회가 연례 회의를 열었던 블루마운틴 산맥 (Blue Mountains) 지역이다. 샤카디타 호주는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 (GoFundMe) ’를 통해 지원금을 모금하고 있으며, 향후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모금액을 분배할 예정이다. 한편 샤카디타 호주는 1987년 인도 보드가야에서 전 세계 여성 불자들의 인권 신장을 위해 설립된 국제불교여성협회의 호주 지부다. 국제불교여성협회에는 45개국 2,000여 명의 회원이 등록되어 있다.

미국
고혈압 환자를 위한 마음챙김 프로그램 개발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에서 매년 1,800만 명이 심장 질환으로 목숨을 잃는다고 한다. 심장 질환 환자 대부분은 고혈압이 주원인이며, 이는 건강한 식습관과 체중 감소, 규칙적인 운동 등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여기에 마음챙김 명상이 고혈압 관리에 효과적일수 있다고 말한다. 브라운대학교의 의학부 교수 에릭 루크스 (Eric Loucks) 는 “우리는 고혈압이라는 질환에 대해 이론적으로는 충분히 알고 있지만, 실생활에서 이를 통제하기란 쉽지 않다. 마음챙김을 통해 몸과 마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는 것은, 고혈압 문제에 대처하는 새로운 접근법이 될 수 있다”라고 말한다. 루크스 교수 연구팀은 고혈압 환자를 위한 9주간의 맞춤형 명상 프로그램 [Mindfulse-Based By Pressure Leveless, MB-BP] 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주의력 조절, 감정 조절, 건강에 관련된 생활 습관에 관한 자기 인식을 향상시키기 위해 개발된 명상 기법으로, 연구팀은 43명의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고 이후 1년간 추이를 살폈다. 명상 훈련을 받은 참가자들은 자기 통제에 상당한 성과를 보였으며, 혈압 수치 역시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심장협회 (American Heart Association) 에서 권장하는 소금, 알코올 섭취 및 신체 활동에 대한 지침을 준수하지 않았던 참가자들 역시 행동이 개선되었다. MBBP 프로그램이 끌어낸 긍정적 효과는 1년이 지난 뒤에도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혈압 환자들이 가장 큰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현재 200명 이상의 대규모 참가자를 모집해 MB-BP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다. 그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고혈압 환자 치료법의 패러다임에 변화를 끌어내길 바란다”라며 앞으로의 연구 성과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라스베이거스 태국 사원에서 방화와 총격 사건 발생

지난 12월 1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주택가에 있는 한태국 사찰에서 방화와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은 사건 당일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사원 (왓 붓다 파바나, Wat Buddha Pavana) 에 있던 시민 여섯 명은 밤 8시경 메케한 연기 냄새를 맡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 후 화재를 진압하려던 찰나, 한 남성이 나타나 “너희를 증오한다”라고 외치며 총격을 가했다.
총격 후 용의자는 도주했고, 인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관할 경찰은 총격을 가한 남성이 같은 날 저녁 발생한 지역의 다른 화재의 용의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번 방화로 태국 사찰은 외부에 큰 피해를 입었으나, 다행히 법당 안으로 옮겨가기 전 화재를 진압한 덕에 내부 피해는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초전법륜지 사르나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준비

인도 고고학계가 석가모니 부처님 초전법륜지인 사르나트 (Sarnath, 녹야원) 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관련 내용을 인도 문화부에 제안했다. 바라나시로부터 약 8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사르나트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성도 후 첫 전법을 펼친 곳이다. 현재 이 지역에는 초전법륜을 기념하며 세운 다메크 스투파 (진리의 탑) 와 사찰, 불교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는 사르나트박물관이 들어서 있다. 인도 고고학계는 “사르나트가 독특한 특징을 가진 문화유산이며, 지난 200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재 목록에 오른 바 있기에 지원 자격이 충분하다”라고 밝혔다.
또 사르나트는 부처님 탄생지인 네팔 룸비니, 정각지 보드가야, 열반지 쿠시나가라와 함께 전세계 불자들이 찾는 불교 4대 성지 중 하나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의를 지닌다고 말했다. <인도 타임스 (Times of India) >는, 나렌드라 모디 (Narendra Modi) 인도 총리가 사르나트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는 데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곧 사전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매년 6개의 문화유산과 4개의 자연 유산을 선정하는 회의를 갖는다. 세계 문화 역사에서 기념비적인 장소와 예술, 건축물, 그리고 인류 보편적인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대상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다.

미얀마
아웅산 수지, 국제사법재판소 출석

아웅산 수지 (Aung San Suu Kyi) 미얀마 국가 고문이 미얀마 내 이슬람계 소수민족 로힝야족 집단학살 사건 문제로 지난 12월 10일 국제사법재판소 (ICJ) 재판에 출석했다. ICJ에 피소된 것은 미얀마 군이기에 수지 고문이 재판에 나설 필요는 없었으나, 외무장관이자 고문으로서 스스로 국가를 변론할 것을 택했다. 사흘간 이어진 재판에서 아웅산 수지는 로힝야족 학살 혐의를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에 아웅산 수지를 향한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으며,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의문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반면 미얀마 현지에선 수지 고문을 향한 지지열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미얀마군과 정부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이슬람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을 상대로 학살과 강간, 방화 등을 자행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미얀마군의 대대적 토벌 작전에 70만 명이 넘는 로힝야족이 방글라데시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미얀마군과 정부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일본
브레이크댄스로 전법에 나선 스님들

일본의 서로 다른 불교 종파에 소속된 두 젊은 스님이 <Kaiten Bozu>라는 브레이크 댄스 그룹을 결성했다. 두 스님은 세대를 막론하고 춤은 모든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기에 불교와 춤의 융합으로 많은 사람에게 불교를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고키 가와하라 (Koki Kawahara, 24세) 스님은 정토종 소속이며, 조지츠 아스카이 (Jojitsu Asukai, 24세) 스님은 천태종 소속이다. 가와하라 스님은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브레이크 댄스를 추기 시작했고, 아스카이 스님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춤을 추기 시작했는데, 교토 불교대학교 댄스동아리에서 함께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스님은 불교의 가르침과 춤이 평화와 평등이라는 철학을 공유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춤을 통해 사람들과 유대감을 가질 수있다고 말한다. 두 스님은 지난해 11월 정토종의 총본산 교토 히가시야마 지온인 (知恩院) 에서 열린 무대에서 사람들로부터 큰 환호성과 호응을 끌어냈다. 가와하라 스님은 “관객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춤을 통해 불교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싶다”라고 말했다.

캐나다
캐나다 스타벅스, 직원들에게 명상 앱 제공

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 (Starbucks) 의캐나다 지점들이 직원들에게 헤드스페이스(Headspace) 명상 앱을 무료로 제공해 주고 있어 화제다. 캐나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가을 전국 지점 대표 12,000명이 모인 회의 자리에서 직원들의 정신건강과 정서적 지원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으며, 온라인 포럼을 열어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고 아이디어를 모았다. 그 결과 명상 앱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캐나다 스타벅스는 직원들의 평균 연령이 24세에 불과하기에 때문에 정신 건강상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조사 결과 젊은이 가운데 75%가 정신적으로 크고 작은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캐나다 스타벅스 측은 정신건강 지원에 관한한 선도적인 고용주가 되겠다며, 현장 매니저와 대표들에게 명상 앱을 무료로 제공했다. 또 향후 지원 확대를 위해 EAP (직원 지원 프로그램) 를 개발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