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티베트 불교 탄압 지속

2020-01-08     양민호

중국 쓰촨성 내 티베트 자치주이자 티베트 스님들의 수행처인 라룽가르(Larung Gar)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제재가 강화되고 있다. 최근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국제 티베트 운동(ICT)은 성명을 통해, 라룽가르 불교 아카데미에 있는 국제 센터가 정부에 의해 폐쇄되었다고 밝혔다. 이 센터는 티베트 불교의 지도자 중 한 명인 켄포 소달지(Khenpo Sodargye) 스님이 설립한 <지혜와 연민의 보리 연구소>로 전 세계 티베트 불교 지지자들과 네크워크망을 형성하고 있었다. ICT는 “이번 조치는 중국 정부가 최근 들어 종교적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해 온 소달지 스님의 영향력을 제재하고 통제하려는 시도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4월부터 라룽가르에 새로운 스님들이 출가(거주)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으며, 이곳에서의 공부하는 것 역시 제한하고 있다. 심지어 라룽가르를 철거하고 스님들을 내쫓고 있다. ICT에 따르면, 2017년과 2018년 사이 5천여 명의 스님들이 라룽가르에서 쫓겨 났으며 7천 채 이상의 건물들이 철거되었다고 한다. 현재 라룽가르 일대에는 벽들이 세워져 있고, 3곳의 검문소에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