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National Trust, 삼림욕 효과 연구 발표

이완 효과 월등한 삼림욕

2019-10-01     남형권
영국 National Trust(National Trust for Places of Historical Interest or Natural Beauty)는 직접 삼림욕을 즐기는 습관이 명상 앱을 활용하는 것보다 이완 및 휴식을 취하는데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National Trust는 1895년에 설립된 영국의 자선단체로 1,200만 그루의 나무로 이루어진 2만 6천 헥타르 가량의 삼림지대를 포함해 영국, 북아일랜드, 웨일즈의 역사적이고도 환경적인 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
 
연구 결과 "삼림욕을 할 때 발 밑 나뭇가지들이 밟히는 소리, 머리 위에서 들리는 새소리, 산들바람에 나뭇잎이 바스락거리는 소리 등 삼림의 온갖 소리들이 우리의 웰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감각 자극에 대한 반응 시간과 그에 따른 행동 반응을 측정한 결과, 삼림속 자연의 소리를 통해 특히 이완 효과가 30% 증가했음이 밝혀졌다. 반면에 명상 앱을 듣는 사람에게는 변화가 거의 없었다.
 
600명의 응답자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한 이 연구는 삼림욕을 통해 자연의 소리를 들었을 때 이완은 물론, 스트레스, 불안 지수를 줄이는 데도 각각 30%, 24%, 19%의 경감효과가 있음을 밝혔다. 명상 앱은 이완에는 유의미한 수치 변화가 없었으나 스트레스를 39% 줄여주고, 불안지수를 47% 줄여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National Trust 책임자 중 한명인 패트릭 베그(Patrick Begg)는 “때때로 새소리에 둘러싸여 있고 낙엽과 나뭇 가지가 밟히는 삼림 지대에서 간단한 산책을 즐기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 서리 대학교(University of Surrey)의 환경 심리학 강사인 엘리너 라 클리프(Eleanor Ratcliffe) 박사는 “자연 속 경험이 일상적인 심리적 스트레스로부터의 회복을 포함하여 건강과 행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많은 과학적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