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가 극찬한 사찰음식의 대가 정관스님, 광교신도시에 ‘두수고방’ 열어

지난 7월 10일 오픈...국수 나눔 행사 ‘연을 잇다’ 진행

2019-07-26     남형권

정관스님(백양사 천진암 주지)이 지난 7월 10일 경기도 수원시 원천동에 위치한 복합문화상업공간 ‘앨리웨이 광교(Alleyway Gwanggyo)’에 사찰음식의 철학이 담긴 공간 ‘두수고방(斗數庫房)’을 열고 국수 나눔 행사 ‘연을 잇다’를 진행하였다. 정관스님은 뉴욕타임즈에서 철학자 셰프로 칭송받으며 전 세계의 관심을 받았고,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프로그램 ‘셰프의 테이블(Chef’s Table) 시즌 3에 출연한 바 있다. 

번화한 신도시에 마련된 두수고방은, 이웃들이 서로 소통하며 함께 마음을 나누고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라는 정관스님의 뜻이 오롯이 담겼다. 신선한 제철 식자재로 만든 사찰음식을 만날 수 있는 곳이자, 땅에 심은 씨앗이 식물로 자라나 사람들의 몸에 이로운 음식이 되기까지의 여정을 내밀히 살펴볼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됐다. 

두수(斗數)는 산스크리트어, 팔리어 ‘dhuta’를 번역한 것으로, 번뇌와 의식주에 대한 탐욕을 버리고 수행함을 뜻하는 불교 용어이다. 고방(庫房)은 곡물을 비롯한 각종 물건을 넣어두는 방이나 집을 말한다. 절에서 스님들이 탁발하고 남은 음식을 보관해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주는 곳이 바로 두수고방이다. 
 
두수고방은 앞으로 음식이라는 한계를 넘는 지역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찰음식 반상과 우리 전통 음료인 수정과와 식혜 등을 즐길 수 있음은 물론, 장 담그기와 김장 등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커뮤니티 프로그램, 채식을 기반으로 한 한식 수업, 건강한 음식을 만드는 요리 수업 등을 정기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문의 두수고방 (031)548-1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