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 나누기

2007-09-15     관리자


저희 월간 불광에서는 행복한 세상을 이루기 위해 애쓰시는 분들의 소식을 작은 편린이나마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이분들이 하시는 일에 관심과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세금 내려고 절땅을 팔아야 한다?
사찰토지는 수행의 공간으로 대대로 물려주어야 할 불가의 전통적 삼보정재(三寶淨財)이며 소중한 민족문화유산들이 고이 모셔져 있는 곳으로 앞으로도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내야 할 공간입니다.
최근 종단을 비롯 불교계에서는 이러한 사찰토지의 목적과 공익·공공성이 무시된 채 일방적으로 부과된 과도한 종합토지세와 토지초과이득세, 택지초과보유세에 대해 그 부당성을 정부에 전달하는 한편 종토세 면제, 사찰토지를 점유한 국립공원 내의 문화재관람료, 공원입장료 공동징수 등 불교계 현안을 건의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세율인하를 골자로 한 시행령 개정안만을 발표, 그동안 토지세 면제를 요구해온 종단과 불자들의 기대에 실망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더욱이 성직자의 사택까지 비과세되고 있는 '타종교와의 형평' 차원에서도 전통사찰의 토지에 부과된 세금은 절땅을 팔아 세금을 내야 할 정도로 불합리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불가의 삼보정재에 대한 몰이해와 정책입안자의 당연한 합리성과 형평의 원칙이 무시된 결과에 종단과 교계에서는 산문(山門)폐쇄와 백만인 서명운동의 강력한 대응을 결의하는 등 '전통사찰토지 비과세'에 대한 교계의 요구가 더윽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수행과 포교의 근간으로 자손만대에 전해야 할 삼보정재를 지켜내는 일에 불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동참을 바랍니다.

불교 TV 가족 만들기
지난 해 3월 개국으로 부처님 말씀과 수준 높은 불교문화를 전국방방곡곡에 방송하고 있는 불교TV가 내달 말일까지 제3차 불자주식 공모를 합니다.
현재 불교TV는 전국 15개 도시 43만 가구에 평일 8시간 30분, 주말 12시간 30분씩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수도권 신도시 지역과 지방의 거점도시까지 가시청 구역을 확대하고 내년부터는 전국 어느 지역에서든지 불교TV를 시청할 수 있게 됩니다.
아직 초기단계라 할 우리나라의 케이블 TV는 아직 기술수준이 충분하지 못하여 전송망 가설이 부진하고 이로 인한 초기 시청자 부족으로 모든 방송사가 경영상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그러나 국책 사업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므로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과 조치가 정상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방송국간의 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는 가운데 3대 종교가 모두 케이블TV를 소유하고 있어 종교간의 경쟁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불교TV 역시 방송 초기단계로 원할한 경영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에 부족재원 마련을 위해 주식공모를 시작한 불교TV는 단순한 보시차원이 아닌 주식투자로서의 가치실현을 위해 '97년부터는 확실한 흑자경영의 성과를 주주들에게 배당할 것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2천만 불자들의 원력을 담은 불교TV의 지속적인 발전에 힘이 되어주십시오.
연락처 : 불교TV본사 02) 3270 - 3476 ∼ 9
부산 지사 051) 645 - 5114

불국사·석굴암·대장경·종묘…, 세계의 문화유산
지난 달 6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 19차 총회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위원회(WHC)는 우리의 불국사와 석굴암, 해인사 고려대장경 경판과 판고, 종묘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이를 인류가 보존해야 할 세계유산목록에 정식으로 등재하였습니다.
역사와 예술, 과학적으로 세계적인 가치를 지닌 유적으로 선정된 이들 문화재는 앞으로 훼손방지와 영구보존을 위해 국제적 수준의 전문가에 의한 기술수혜와 세계유산기금으로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5천년의 역사를 가진 문화민족으로서의 우수성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또한 그 우수성이 불교문화유산의 우수성이라 할 수 있기에 불자들의 기쁨은 더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그 기쁨과 함께 우리의 문화재 및 불교유산의 보존노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조금 한적한 산길에 그대로 방치된 채 기울어져 가거나 사람의 손에 의해 의도적으로 파괴되고 훼손되어 가는 석탑이나 불상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간간이 전해 듣습니다. 또 오래된 사찰 앞에 버젓이 아파트가 서고 골프장이 지어진다는 이야기도 듣게 됩니다. 천년 세월을 지켜온 경주에 엄청난 바람과 소음, 진동을 몰고 다닐 고속철도 건립을 위해 문화재가 가득한 신라 천년의 땅을 마구 파헤치는 모습도 상상하게 됩니다.
이에 대해서는 문화재보호에 대한 정부의 정책부재를 지적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것에 대한 우리 자신의 모자란 이해와 방관 때문은 아니었나 한 번 더 생각해 봅니다.
이번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세계문화유산' 선정을 계기로 정부의 확고한 문화재 보호정책 입안을 기대하며 우리 문화와 문화재를 사랑하고 가꾸는 풍토가 조성될 수 있는 기쁜 기회로 삼아봅니다.

☞ 본 기사는 불광 사경불사에 동참하신 김향애 불자님께서 입력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