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타여래(阿彌陀如來)

불보살의 세계

2007-09-15     관리자


아미 타여래는 범어의 Amita를 소리나는 대로 옮긴 명칭이고 부처님의 공덕에 따라 의역하게 되면 무량수(無量壽)여래, 무량광(無量光) 여래 등으로 읽힌다.
무량광여래, 무량수여래는 부처님의 광명(光明)이 헤아릴 수 없으며, 또한 수명이 헤아릴 수 없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아미타 부처님이 계신 곳을 서방극락정토라 하는데, 이곳에 왕생하게 되면 자연 무량한 수명을 얻게 된다는 믿음이 바로 아미타정토신앙이다. 이 부처님을 모신 법당을 부처님의 이름을 따서 무량수전, 무량광전, 미타전이라 부르며, 극락세계에 계시므로 극락전이라고도 한다. 옛부터 아미타 부처님이 믿어져 왔다는 것은 지금까지 남아 있는 많은 기록들과 불교조각상에서 그 예를 찾을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통일신라시대 9세기 경에 만들어진 불국사에 있는 금동아미타여래좌상이다 이 상은 한 손은 가슴께까지 들고 다른 한손은 결가부좌한 발목 위에 두었는데, 두 손 모두 중지를 살짝 구부리고 있다. 이러한 수인은 아미타 구품인(九品印) 가운데 중품하생인(中品下生印)이라 한다.

아미타 부처님은 설법을 듣는 중생의 근기(根器,마음의 그릇)에 따라 그 내용을 달리하는데, 중생을 근기에 따라 상품상생에서부터 하품하생까지 아홉 단계로 나누어 설하신다. 한국의 정토신앙은 아미타 부처님을 부르는 공덕만으로도 극락왕생할 수 있을 정도로 대중구제의 대원(大願)을 담고 있으므로, 우리 나라 아미타 부처님의 수인은 낮은 근기의 중생들에게 설법하시는 모습으로 많이 묘사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불국사 아미타여래좌상과 같은 중품하생인의 부처님이 많이 조성되어 왔다.

☞ 본 기사는 불광 사경불사에 동참하신 김향애 불자님께서 입력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