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 불교] 태백산과 유일사

2019-02-08     이갑철
구부러진 길로 가야 세상이 보인다. 천천히 걷는 잔설 쌓인 구부러진 길이면 더 좋다.
텅빈 하늘 너머 까마귀 한 쌍이 점을 찍는다. 잿빛 하늘에 검은 점이 펄럭인다.
풍경에 갇힌 물고기, 눈보라를 헤엄치다. 사는 것은 늘 위태로운 일.
꽁꽁 얼어붙은 법당 부처님 웃으시고, 사시불공 소리 계곡을 덥히다
장군봉 천제단 돌무더기들이 길손을 맞는다. 저 건너 흐물거리는 먼지속 봉우리도.
태백의 주목은 다 벗었다. 묻는다. 마음 빚은 언제 벗을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