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가정의례] 직장, 학교에서 일과의 시작과 끝

지혜의 뜰, 불자가정의례

2007-09-15     관리자

산업사회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시를 형성하고 직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우리의 일터는 자신의 자아실현을 위한 중요한 공간이며, 다른 사람과의 만남을 통하여 새로운 인연을 맺어 인격을 성숙시키는 수행의 도량이기도 하다.
학생은 학교생활 속에서, 군인은 병영생활에서 그리고 직장인은 그 직장속에서 늘 부처님과 함께 하는 불자로서의 자기 확인과 스스로를 비추어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일과의 시작과 끝을 기도와 수행으로 수놓아 자신을 성숙시키며 주위를 맑혀가는 생활 속에 기쁨은 찾아와 깃드리라.
1. 일과를 시작하며
잠시 마음을 정리하고 기도함으로써 영원으로 이어지는 오늘 하루를 빛나게 하여야겠다.
주위 사람에게 폐가 된다면 속으로 암송하도록 한다.

(1) 요일 염원 기도(曜日念願祈禱)
(2) 입정
(3) 관음십념(十念)

요일 염원 기원
해당되는 요일의 염원 기원을 외운다.

〔월요일〕기쁨의 염원

진리는 기쁨입니다. 마음의 바탕은
참스러움, 진리 그 자체입니다.
겸허하고 텅빈 마음으로 바라봅니다.
모든 것이 기쁨에
넘쳐 떨고 있습니다.
새들도 기뻐 노래 부르고, 태양도
기뻐 힘껏 광명을 발하고 있으며
기쁨에 겨운 꽃들이 숨김없이
자신을 뽐내고 있습니다.
부처님도 기뻐하시고, 저도 기쁩니다.
여기는 바로
불국정토(佛國淨土)입니다.

〔화요일〕신념의 염원

신념 앞에는 적이 없습니다. 굳센
신념은 무엇이나 이룰 수 있습니다.
저는 불자(佛子)로서 성불을
약속받은 귀한 존재입니다.
제가 소원하는 것을 부처님은
꼭 이루어 주십니다. 진정
원하지 않는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어둡고 이지러진 마음 고쳐,
밝고 원만한 마음 바탕 위에
저의 소망 그리옵니다.

〔수요일〕건강의 염원

생명은 본래 완전합니다.
부정적인 생각과 사념(邪念)이
생명을 방해합니다.
둥글고 가득찬
부처님의 공덕을 생각합니다.
빛나는 지혜 따뜻한
자비의 손길을 느낍니다.
세차게 흐르는
생명의 강물을 생각합니다.
누구도 무엇도 우리를
병들게 할 수 없습니다.
생명의 본 자리에 귀의합니다.

〔목요일〕참마음의 염원

참마음 그것은 곧고 바른 마음, 깊고
정성스러운 마음입니다.
부처님이 계신 본 성품의 자리입니다.
참마음은 사랑과 미움,
깨끗하고 더러움, 좋고 나쁨
이 모든 것을 떠나 모두를 그냥
그대로
참되게 살리고 있습니다.
마땅히 내 마음대로 되야 할
내 마음을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바로 그 마음입니다.
나쁘게 보면 뽑아야 할 잡초가
한 생각 돌려보니
꽃이 되어 돌아옵니다.

〔금요일〕우정의 염원

나는 불자(佛子)입니다. 우리 모두가
참스러움〔眞如〕의 바탕을 지닌
부처님의 아들딸입니다.
우리는 모두 형제 자매요, 벗입니다.
남은 나의 바탕이요,
나는 남의 근본입니다.
나는 너의 다정한 벗,
너는 나의 자상한 친구.
나는 누구라도 가벼이 여기지 않으며
공경하고 친절하겠습니다.
내가 가는 곳 어디나 나의 진정한
벗들 속에서 성장하리라.

〔토요일〕좋은 얼굴 사랑스런 말〔和顔愛語〕의 염원

미소 띤 얼굴 반가운 인사,
사랑스런 말 한 마디
이보다 더 훌륭한 선물이 있을까요.
무엇을 베푼다는 것〔布施〕이
어렵다지만 쉬운 것도 많이 있습니다.
가는 말이 부드러우면
메아리도 순합니다.
가시돋힌 말은 내 몸은 남의 마음도
모두 아프게 합니다.
좋은 말은 좋은 일을 가져옵니다.
크게 외치는 남의 결점이
어느덧 자신의 것이 되어 버립니다.
칭찬 찬탄 그리고 유수한 말을
사람들은 얼마나 바라고 있습니까.
저의 입과 눈 그리고 손을 통해
부처님의 일〔佛事〕이 이루어지기
발원합니다.

〔일요일〕지혜의 염원

부처님의 한량없는 지혜의 빛이
저의 심성 비추시니
제 마음도 빛이 납니다.
선과 악, 미와 추, 옳고 그름, 너와 나
모든 상대를 넘어 분별의 이전에서
지혜는 빛나고 있습니다.
깨달음은 경계를 넘어
마음을 넓혀 가는 것 -
이는 상대를 알고
이해하여 품어주는 것입니다.
깨달아 지혜로워진 제 마음의 빛이
삼라만상을 비추어
모두가 빛이 납니다.
진여의 한 덩어리로
반야(般若)의 빛을 발합니다.
나무 마하반야바라밀.

입정

일과를 시작하는 그 자리에서 잠시
자세를 바로 하고 마음을 정리하여
무념무상의 상태에서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가득한 것을 생각〔念〕한다.

관음 십념
잠시 합장을 하거나 입정 자세 그대로 '관세음보살'을 열 번 염송한다.

2. 일과를 마치며
열심히 최선을 다하여 살았던 하루를 생각하며 부처님께 감사한다.
또한 모든 일들이 자신의 완전한 '부처성품〔佛性〕'의 나타남이며 불도를 이루어 가는 과정임을 생각하며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고 일과를 마무리한다.

(1) 입정
(2) 관음십념

☞ 본 기사는 불광 사경불사에 동참하신 김은영 불자님께서 입력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