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수감됐던 티베트 팔덴 가쵸 스님 입적

30여 년간의 수감 생활 중 모진 고문도 견뎌, 유엔 인권위에 최초로 티베트 문제 증언

2018-12-14     김우진

평생을 티베트 자유를 위해 활동하며 헌신하는 삶을 살았던 팔덴 가쵸 스님이 11월 30일 오전 향년 85세의 나이로 입적했다. 팔덴 가쵸 스님의  다비식은 12월 3일 인도 다람살라에서 진행했다.

팔덴 가쵸 스님은 중국이 티베트를 점령한 이후 라싸 거리에서 중국 군대에 항거해 봉기한 민중들과 티베트 독립을 요구하는 포스터를 붙이다 체포되었다. 그의 나이 28세였다.

1959년 수감되어 굶주림과 강제 노역, 모진 고문 속에서 30여 년을 견뎌냈다. 1992년 예순의 나이에 석방됐을 때 스님의 모습은 이가 모두 빠져있는 등 많이 쇠약해진 상태였다. 함께한 많은 동료들이 스님의 옆에서 운명을 달리했지만, 잔인한 폭력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삶에 대한 의지와 자유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버틴 것이다.

1995년 팔덴 가쵸 스님은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 이사회에서 중국의 만행을 폭로하며 고통 받는 티베트의 현실을 최초로 증언했다. 이후 지금까지 평생을 티베트 자유를 위해 활동하며 헌신하는 삶을 살았다.

한편 그의 회고록은 전 세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가둘 수 없는 영혼』이라는 제목으로 발매됐다.

사진 : 뉴욕타임즈
사진 : Oslo Freedom For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