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무형문화 순례] 차회茶會

2018-10-26     최배문 / 유권준

일기일회一期一會 라 했다.
지금 이 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지금 이 만남은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는 단 한 번의 인연이다.

순간 순간, 바로 지금 여기에 일대사가 있다.

차를 마시는 일은 지나치지 않아야 하고, 
극단에 치우침이 없어야 하며
부족해서도, 서둘러서도 안된다. 
물은 맑아야 하고, 적당히 익어야 하며, 간이 맞아야 한다.
중정中正의 마음으로 한다.

청청한 가을하늘 아래
은하수 흐르는 그믐 무렵 
지리산 칠불사.

여기 1천 개의 연등을 놓고, 108인의 사람이 모여
부처님 전에 차를 올린다.

바로 지금 여기 
다시 오지 않을 사람을 보내고
한 번의 만남으로 인연을 짓고 
중정의 차향을 담아
차를 올리고, 삶을 돌아본다. 

가을 밤, 빛나는 차회茶會                                              
             

사진. 최배문
글. 유권준

                   

사진 : 최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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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배문
사진 : 최배문
사진 : 최배문
사진 : 최배문
사진 : 최배문
사진 : 최배문

* 칠불사 등불차회는 오양가티아트아카데미(원장 오양가) 주최로 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