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후기] 월간불광 252호

2007-09-15     관리자

결실 의 계절 가을 하늘은 높고 푸르다. 부처님의 가르침 받들어 행해가는 우리들 불자들의 마음 또한 저 하늘처럼 하루하루 맑고 명정해져 가리라.
출가수행자가 수행해서 깨달음을 이룬다고 하는 것은 세간의 번뇌에 끄달리지 않고 바른 마음을 닦아 나가서 진리가 드러난 것을 보기 위한 것이다.
재가에 있는 불자들이 세간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스님들처럼 수행해간다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이 길은 원래 우리 모두 나아갈 길이며, 우리 모두의 본래 생명의 길이며, 진리로 나아가는 길이기에 재가자의 수행이 따로 있고 수행자의 길이 따로 있을 수는 없는 것이다.
염불이 되었든 독경, 사경, 혹은 참선수행 등 어떤 수행이 되었든 자신에게 맞는 수행법을 택해 꾸준히 정진해갈 때 우리에게 본래 갖추어진 부처님의 무한공덕생명력의 문은 열리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내어 쓸 때 우리의 생활은 밝아지고 맑아지며, 기쁨으로 가득차 오를 것이다.
설령 출가하여 수행정진에만 전념할 수 없는 재가의 입장이라 하더라도, 주어진 여건에서 할 수 있는 만큼의 수행을 계속해간다면 그 공덕은 또한 그 사람의 것이 될 것이다. 세세생생 굳은 믿음을 가지고 서두름없이 꾸준히 닦아갈 일이다.
우리는 한 해의 보람을 가을의 결실에서 찾는다. 우리 인생의 보람과 결실은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 역시 인생의 연륜과 함께 깊이를 더해가는 수행정진력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본 기사는 불광 사경불사에 동참하신 권창선 불자님께서 입력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