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뭣고 -해인사 하계 수련법회를 마치며

보현행자의 목소리

2007-09-15     관리자

첩첩 산중
가야산 해인사 큰 가람
수계공덕 자비행
바라문 원(願)을 세워
고요를 헤집는
아침 예불 법고 소리
도솔천 별빛은 총총한데
백팔번뇌 좌선기도
그 원력(願力)은 무엇이던가.

흰구름 떠도는 도량
새소리 물소리 산바람소리
시방세계 인고의 업장을 삶아내는
일천 팔십배의 참회 계행은
아직
사바의 금줄을 끊어내지 못하는
번뇌, 그것은 묵언(默言)의 화두(話頭)

하루 세끼 바루 공양
중생의 허물을 씻어내는
약수암 샘물 같은
반야의 사해(四海) 청정수

무릎 꿇고 가슴 콩콩 찧는
백천겁 부모은중경
인과응보 죽비소리


다시 찾아야 할
산문의 길

이제
회향의 문턱에
서있는
문신같은
연비(燃 金+勾) 세 방을
찍어놓은 하심(下心)
이것은
무엇인고.

☞ 본 기사는 불광 사경불사에 동참하신 권창선 불자님께서 입력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