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선창] 은산철벽 (銀山鐵壁)

2018-09-10     월간 불광

  참선공부를 지어가는데 부딪치는 경계인데, 화두를 참구하여 의심 덩어리가 뭉치고 뭉쳐 마음 속이 온통 「이것이 무슨 도리인고?」하는 의정 뿐이어서 마침내 이 의정이 지극하여 다시 더 생각을 내거나 어찌할 수 없는 ㅡ 마치 길을 가다가 코끝과 등뒤에 하늘이 치닿는 절벽과 맞닿는 것 같은 경지를 말하는 것이다. 이 경지는 말이나 형용으로는 알수 없는 것이며 친히 맛보아야 안다. 백운단 선사는 말씀하시기를 옛 공부인은 일언 반구를 알아듣지 못하고는 철벽에 맞닿은 것과 같았다. 하루 아침에 이를 뚫고 나면 바로 자기가 즉시 철벽임을 아는 것이다. 자, 일러라! 어떻게 뚫고 나갈 것이냐?」이어 말씀하시기를 「철벽 철벽」하였다. 공부인은 모름지기 이 경지를 살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