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통도사 성보박물관 : 국내 최초 사찰박물관

회화 속 부처님, 박물관으로 나투다

1987년 10월, 한국 최초의 사찰 박물관이 통도사에서 개관했다. 최초의 성보박물관이 개관하자 수많은 성보 유물들이 박물관에 모였다. 불화에서 불상, 전적, 서화, 공예 등 가치를 매길 수 없는 유물들이 스님과 재가자 할 것 없이 다양한 곳으로부터 기증되었다. 특히 통도사 성보박물관은 ‘최초’의 타이틀을 많이 가지고 있다. 한국 최초로 불교회화실을 개설했으며, 세계 박물관을 통틀어 가장 풍부한 불화를 보유하고 있다. 박물관에서는 다양한 불교회화를 상시 전시 중이다.

통도사 성보박물관 관람 TIP

불교회화를 효과적으로 보존하고 전시하는 통도사 성보박물관. 박물관 2층 불교회화실에는 화엄탱화, 팔상탱화, 후불탱화 등 다양한 통도사의 회화 유물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다.

통도사 성보박물관의 특징 중 하나는 상시 전시 중인 괘불탱이다. 1층 로비에 들어서면 시선을 압도하는 괘불탱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10m가 넘는 괘불을 전시하며 때때로 다른 사찰의 괘불을 모셔와 특별전을 통해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공개한다.

통도사 성보박물관에는 근현대의 다양한 미술작품도 만날 수 있다. 기증유물실에는 월저 김진조 선생이 수집하여 통도사 박물관에 기증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한국화, 유화, 도자기, 민속품 등 각 분야의 교과서와 같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다채로운 관람을 가능케 했다. 

기획전시실은 박물관의 기획에 따라 특정 주제로 전시한다. 더불어 대관을 통해 젊은 신진 작가들에게 전시의 기회를 마련해주는 공간으로 사용한다. 불교미술의 저변확대와 발전을 위해 다양한 불교 미술을 만날 수 있다.

박물관은 크게 2개 층 4개 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곳곳에 자원봉사자들이 자리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이 많은 만큼 전문적인 교육을 하고 있어 박물관 유물을 관람하면서 자원봉사자들로부터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은 유물에 관한 내용에서 사찰과 불교에 대한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어 박물관 관람에 더욱 흥미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