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의 수호신 라마 게셰 입적

티벳에서 태어나 1950년대 네팔로 망명후 산악인들 보살펴온 스님으로 신망높아

2018-02-21     유권준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848m)를 등반하는 산악인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안전을 기원해온 티벳의 게셰 스님이 네팔에서 87세의 나이로 입적했다.

히말라야 타임즈를 비롯한 복수의 언론들은 라마 게셰(Lama Geshe)의 입적을 보도하며 스님은 그동안 에베레스트 등정을 하는 이들이 반드시 만나 안전 등반을 위한 기도를 받는 스님으로 알려져 매년 수백명의 산악인들을 만나왔다고 전했다.

게셰 스님은 13일 오전 에베레스트 산 입구의 쿰부계곡에 있는 팡보체 마을의 토굴에서 입적했다. 18일부터 21일까지 추모기간을 거쳐 다비식이 봉행될 예정이다.

게셰스님은 티벳에서 태어나 라싸에서 수행했으며 1950년대 중국의 침공이후 티벳에서 탈출해 쿰부계곡에서 지내왔다.

에베레스트는 처음으로 높이를 측량했던 영국의 측량사 이름인 조지 에베레스트의 이름을 따 지어졌다. 티벳어로는 쵸모랑마(산들의 어머니)라고 불린다.

셸파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아온 스님의 입적 후  산악인들 사이에서 안전한 등반을 기원해줄 스승을 잃었다며 불안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현지언론이 현장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