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한 말을 위한 기도

불자 가정 의례, 가정 신행 기도

2007-09-15     관리자


인간 사회는 말로하여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말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하겠다.
글〔文字〕도 말을 형상화시켜 놓은 것이라 볼 때 언어와 문자의 세계를 떠나 인간은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도 말-언어생활의 중요성을 무척이나 강조하셨다. 신도 기본 오계에도 '거짓말을 하지 말라'는 계목이 있으며, 예비 승려가 할 수 있는 사미의 십계에도 네 가지 바르지 못한 말〔진실하지 않은 말, 꾸밈 말, 욕설, 이간질 하는 말〕을 떠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므로 경에는 모든 잡된 생각과 시비분별을 떠나 진실한 믿음에 들 수 있는 '참된 말'로서 '진언(眞言)'이 제시되고 있으며, 이러한 진언이 중심되는 경전인 천수경에서는 그 첫머리에 '입으로 지은 모든 행위를 깨끗하게 하는 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으로 경을 시작하고 있다.
참으로 우리는 말의 홍수 그리고 넘치는 문자의 세계 속에 살고 있다. 그러나 그 가운데 참으로 우리를 성장 성숙시켜주며 바른 길로 인도해 주는 그런 말에는 허기져 있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자신이 쓰고 있는 그 많은 말의 행위-구업(口業)에 대해서도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반성 그리고 고쳐 나감이 있어야 한다.
진정 침묵을 지킬 줄도 알며 또 입을 열면 그 침묵보다는 더 나은 말을 할 수 있는 내적인 수행과 지혜가 있어야 한다. 그를 위해 참다운 말을 위한 기도와 수행이 필요한 것이다.
말로써 마음이 어지러울 때, 말로눈 풀리지 않는 말의 엉킴 속에서 말을 잊고 마음을 놓고〔言語道斷 心行處滅〕다음의 기도를 하여 보자.

1. 삼귀의례
2. 독경
3. 기도발원
4. 주력(呪力) 및 감사회향
5. 사홍서원

독경
반야심경이나 경전의 일부를 독송한다.

* 경전 일부〔예문〕
반석은 그 어떤 바람에도
끄떡하지 않는 것처럼
어진 사람은 칭찬과 비방에
흔들리지 않는다.
「법구경 81」

땅과 같아서 성내지 않으며
산과 같아 움직임이 없으며
흙탕이 없는 호수처럼 맑은
그같은 사람에게 윤회는 없다.
「법구경 95」

쓸모없는 말을 엮어
늘어놓은 천 마디보다
들으면 마음이 가라앉는 한 마디가
훨씬 뛰어난 말이다
「법구경 100」

말을 삼가고 마음을 억제하고 몸으로
악한 일을 말아야 한다.
이 세 가지 덕행으로 깨끗하게 살라.
그러면 옛 성인이 말씀하신 그 길에
이르리라.
「법구경 281」

기도발원
* 진실한 말을 위한 기도
(침묵보다 귀한 말을 하게 하소서)
가장 쉽게 짓고 가장 힘들게 풀어야하는
말의 업보 속에서,가득히 떠 다니는 말에서
진실된 한 마디 말을 찾기가 어려운 흐려진
시대 속에서, 저희는 발원합니다.
말을하려거든 침묵보다 귀한
말을 하라는 가르침과
참된 생명의 언어를 잉태하기 위해
먼저 잘 참고 침묵하는 지혜를 배우겠습니다.

저희는 참회합니다.
무심코 뿌린 말의 씨라도 그 어디선가
뿌리를 내려 다른 이의 가슴을
퍼렇게 멍들게 했을지도 모르는
수많은 언어의 나무와 그 열매들.

화합을 깨는 비방과 사랑을
거스린 원망과 오해의 말들을,
경솔한 속단과 편견, 그리고
위선의 말들을 모두 참회하옵니다.
진실한 말의 향기 속에 해처럼 환히 빛나는 삶을,
노래처럼 즐거운 삶을 살게 하소서.
부주의한 말 한 마디가
싸움의 불씨되고
잔인한 말 한 마디가
증오의 씨를 뿌리고
무례한 말 한 마디가
사랑의 불을 끕니다.
때에 맞는 말 한 마디가
긴장을 풀어주고
은혜로운 말 한마디가
인생 길을 평탄하게 합니다.
즐거운 말 한 마디가
하루를 빛나게 하고
사랑의 말 한 마디가 축복을 줍니다.
나무 마하반야바라밀.

주력(呪力) 및 감사회향
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
수리 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3번, 7번, 21번 등 시간대로 한다)

감사회향
· 지혜와 자비의 근원이신 부처님 감사합니다.
· 저희를 자비로 지켜주시고 진리로 빛내주시는 부처님 감사합니다.
· 모든 중생과 더불어 공덕 나누며 지혜와 용기 그리고 모든 성취를 함께 하겠나이다.
나무 마하반야바라밀 (세번)

☞ 본 기사는 불광 사경불사에 동참하신 명심행 불자님께서 입력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