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빅데이터, 수행과 경전 추천 등에 활용 필요"

‘제4차 산업혁명시대 조계종 수행과 전법의 과제’ 한국간화선 연구소 종책토론회

2017-09-08     김우진

과학 기술 발달의 가속화와 함께 2016년 세계 경제 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이 언급되었고, 인공지능과 제4차 산업혁명은 전 세계의 시대적 화두로 떠올랐다. 이에 불교계에서도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수행과 전법 과제를 토론하는 자리가 열렸다.

한국간화선연구소(소장 미산 스님)97일 서울 안국선원 큰법당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 조계종 수행과 전법의 과제를 주제로 종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유나방송 공동대표 정목 스님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는 안국선원장 수불 스님의 기조연설로 시작했다.

수불 스님은 4차 산업혁명시대 수행과 전법 중심으로 한국불교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제로 연설을 이어나갔다. 스님은 세계 곳곳에서 불교를 전폭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대한불교조계종은 수승한 수행법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퇴보하고 있는 느낌이라며, “미망에서 깨어나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첫 발제자로 나선 미산 스님은 인공지능시대와 수행 종책에 대하여를 발표했다. 미산 스님은 제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변화하는 사회의 모습을 언급하며 시대에 부응하는 종단차원의 수행 전담 기구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산 스님은 이와 함께 사용자에 맞는 인공지능 경전 추천 시스템, 현대 사회에 맞는 경··논 재해석, 빅데이터를 통한 개인별 맞춤 수행 프로그램 등 다양한 변화의 모습을 제시했다. 미산 스님은 날이 갈수록 가속화되는 과학기술의 발전과 이에 대한 현대인의 믿음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진행 방향이라며, “현대 과학기술 문명의 흐름을 좋은 방편으로 삼아, 우리 이웃들에게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의 선사상을 몸소 보여야 할 것이라 말했다.

두 번째 발제에 나선 백도수 능인대학원대학교 교수는 ‘4차 산업혁명시대 전법의 과제를 주제로 대중 앞에 섰다. 백 교수는 제4차 산업혁명 가운데 중요한 요소로 빅데이터를 언급했다. “빅데이터는 방대한 규모의 정보를 취합해 보이지 않던 사실을 알 수 있게 하고, 미래를 예측하며, 통찰력을 키워 제4차 산업혁명 시대 전법과제를 설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빅데이터의 가치를 설명했다. 이어 빅데이터 연구를 통해 전법의 성공사례와 실패사례를 분석하고, 장단점 평가 및 대안을 마련함으로써 적합한 전법 방법을 형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발제자의 발제 후에는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자로는 고불총림 백양사 주지 토진 스님, 자비명상 대표 마가 스님, 부산 미타선원장 하림 스님, 조계종 교육아사리 정운 스님, 서울대학교 조은수 교수, 바른경영연구소장 이언오 박사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