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 갤러리]알렉산더 대왕이 만난 붓다

간다라 미술 展

2017-07-04     김우진

알렉산더 대왕의 동방원정과 공존공영, 헬레니즘 그리고 간다라 미술로 이어지는 당대 문화와 역사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렸다. ‘알렉산더 대왕이 만난 붓다’ 간다라 미술전이 예술의 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9월 30일(토)까지 개최된다. 너무나 존귀하여 상징물로만 표현되던 붓다가 사람의 형태로 표현된 최초의 순간. ‘알렉산더 대왕이 만난 붓다’ 展에서 만나보자.

발우를 손에 든 부처님. 125× 58× 27cm

간다라 미술이 나타나기 이전 인도에서는 신상神像을 만드는 관습이 없어 부처님의 모습은 보리수, 스투파, 법륜, 보좌 등 상징물들로 대체되었다. 인간의 형태를 띤 불상은 알렉산더 대왕의 페르시아 원정 이후 처음 등장했다. 헬레니즘의 영향으로 인도 북서부 간다라 지방에 그리스·로마풍의 미술 양식이 번진 후, 부처님의 인간 형상이 나타났다.

깊은 눈매와 날렵한 콧날, 얇게 주름진 옷가지에 곱슬머리를 한 부처님. ‘알렉산더 대왕이 만난 붓다’ 展에서는 간다라 미술의 특징이 드러난 부처님을 직접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간다라 유물의 최대 소장처 페샤와르 박물관, 라호르 박물관과 함께 공동 주최해, 쉽게 보기 어려웠던 간다라 시대의 유물을 한국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전시는 이천여 년 전 다문화와 다종교, 다인종 공존공영의 평화로운 시대를 재현하며, ‘이상’, ‘공존’, ‘화합’, ‘자기성찰’의 네 가지 주제로 구성했다. 교과서와 사진으로만 접할 수 있었던 유물들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로, 한국의 가상현실과 홀로그램 기술을 통해 3D로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마련했다. 어린이와 학생들을 위하여 아트 스토리텔링 프로그램과 파키스탄 대사관 프로그램도 함께 준비했다. 

동서양 문화융합의 결정체이자 영원불멸한 시대적 가치를 재조명한 간다라 미술 展. 올여름 아름다운 공존의 역사 속으로 찾아가보면 어떨까.   문의  02 - 588 - 1021        

 

부처님 설법상. 100× 45× 25cm

                                           

싯다르타 태자의 첫 선정(수하관경). 43× 18× 73cm
석가모니 부처님 탄생. 53× 11× 40cm
카니시카왕 사리함. 18× 22× 23cm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사진 제공 : (주)인터아트채널, 알렉산더 대왕이 만난 붓다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