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주 스님과 함께 읽는 계초심학인문] 18 ~ 20

다워니와 같이 읽는 계초심학인문 誡初心學人文

2017-06-18     서주스님

다워니와 같이 읽는 계초심학인문 誡初心學人文

다워니와 같이 읽는 계초심학인문 誡初心學人文

18

“대중방에 거처할 때 모름지기 서로 양보하고 다투지 말며,

서로 돕고 보호해주며, 이기고 짐을 논쟁하지 말아야 하며”

居衆寮호대 須相讓不爭하며

須互相扶護하며 愼諍論勝負하며

무리를 이루어 함께 생활하는 공동체에서

배려하고 양보하며 돕는 일은 기본입니다.

대중의 화합과 질서를 먼저 생각하며

나의 주장을 차츰 놓습니다. 아상我想을 버립니다.

정견正見을 세움에 서릿발 같을지언정

사사로운 시비와 승부로

화합을 깨뜨리고 시간을 낭비해선 안 될 일입니다.

 

다워니와 같이 읽는 계초심학인문 誡初心學人文

19

“머리를 모아 한가로이 잡담하기를 삼가며,

다른 사람의 신발을 잘못 신지 말고,

앉고 누움에 차례를 어기지 말며”

愼聚頭閒話하며 愼誤著他鞋하며 愼坐臥越次하며

수행자에게 잡담은 아무런 득이 되지 못합니다.

망상에 또 다른 망상을 더할 뿐입니다.

다른 이의 신을 잘못 신는 일은

타인에게 누가 되는 일이기도 하거니와

여전히 거칠고 조심스럽지 못한

자신의 습관이 드러나는 일이기도 합니다.

일상에서 고요한 마음 상태를 유지하고

좋은 습관을 길러낼 수 있도록 애써야 합니다.

앉고 서며 눕는 모든 일에 차례와 법도를 지킵니다.

그것이 대중이 유지되고 움직이는 근간입니다.

 

다워니와 같이 읽는 계초심학인문 誡初心學人文

20

“손님을 대하여 말할 때 절집의 허물을 들추어 알리지 말고,

다만 절 안의 불사를 찬탄할지언정

고방에 나아가 잡다한 일을 보고 들어

스스로 의혹을 내지 말아야 합니다.”

對客言談에 不得揚於家醜하고

但讚院門佛事언정

不得詣庫房하야 見聞雜事하고

自生疑惑이어다.

승가는 부처님의 지혜를 밝히기 위해

공부하려고 모인 수행자들의 공동체입니다.

때문에 부처님과 부처님 법에는 허물이 없을지언정

그 법을 아직 배우는 과정에 있는 사람들이 함께 살 때에는

크고 작은 허물이 없을 수 없습니다.

절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부처님과 부처님 법을 위한 일, 즉 불사佛事를 이야기해서

신심을 일으키고, 법 만난 기쁨을 선사하는 데도 시간이 부족합니다.

굳이 알리지 않아도 될 절집의 허물을 드러내서

그들로 하여금 실망과 편견을 안겨주는 것,

그래서 그들이 삼보를 비난하는 업 짓는 일을 제공하는 것은

수행자가 결코 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승가의 허물을 자신의 허물과 같이 여겨 참회하고 경책으로 삼습니다.

정법 아닌 것은 듣지도 보지도 않아 늘 스스로를 단속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 계율

그리고 이미 용맹한 대장부의 마음을 낸 자신에게 의지하여

흔들리거나 물러남 없이 단호하게 나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