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가정의례] 자녀를 위한 기도

지혜의 뜰, 불자가정의례

2007-09-14     고우익

건강과 지혜를 주소서
아이들이 착하고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것은 모든 부모들의 공통된 소망이다. 특히 요즘 같은 세상에는 더욱 자식 기르기에 어려움을 느낀다.
세상에 부러운 것도 많지만 잘 키운 자식, 그리고 그 부모만큼 더 부러운 것이 있을까. 그만큼 어려움이 많이 따른다는 것일게다. 그래서 '자식은 마음대로 안 된다는 자포자기적인 말을 내뱉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생명의 바탕이 부처성품이며 모든 것의 주인은 마음〔一切唯心造〕이라는 가르침에 비추어 볼 때 그렇게만 돌릴 수도 없는 것이다.
우리는 과연 자식을 어떻게 키우고 있는가. 스스로 자기 반성을 하고 있는가 자문(自問)하여 보아야 한다. 한없는 부모의 욕심이 자녀를 끝없는 경쟁의 다툼 속에 몰아 놓고 쉼없이 채찍질만 해대고 있지는 않는지. 진정한 이해의 마음으로 따뜻한 대화의 시간은 없이 그저 막연히 잘되기만을 바라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보면 부모로서 부끄러운 일과 또 아쉬움이 너무나 많다.
불자들은 먼저 붐와 자녀가 불심으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 또 자녀와 함께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도 갖고, 그들을 위해 부모가 얼마나 진지하게 고뇌하고 있는가를 보여주기도 하여야 한다. 가슴으로 이어지는 가르침과 사랑이 자녀를 변화시키고 또한 부모 자신도 기도를 통하여 더욱 성숙해질 것이다.

(1) 삼귀의례
(2) 독경
(3) 정근
(4) 입정
(5) 기도발원 ① ②
(6) 사홍서원

독경
천수경이나 반야심경 또는 경전의 일부를 봉독한다.
* 경전 일부〔예문〕
'여래(如來)는 일체 세간의 어버이가 되느니라. 여러 가지 두려움이 쇠하고, 고뇌하며 근심과 무명(無明)과 어둠이 영원히 다하여 남음이 없으며, 한량없는 지견(知見)의 힘과 두려움없음을 성취하였고, 큰 신통력과 큰 지혜의 힘이 있으며, 방편(方便0과 지혜의 바라밀(波羅蜜:완성·완전·대성취)을 갖추어 대자대비에 항상 게으름이 없으며, 늘 선한 일로 일체를 이익케 하느니라.' 「법화경 비유품」


'나쁜 벗들과 친하지 말고
법답지 못한 모임에는 가지를 말라.
착한 벗을 가까이 하고
정법의 모임에는 항상 나가라.
스스로 악행을 짓지 않아도
악에 물든 사람과 가까이 하면
비난과 비웃음이 뒤를 따르리니
좋지 않은 이름이 밤낮으로 퍼지리.
국자가 국 맛을 모르듯
어리석은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을
가까이 해도
진정한 그의 뜻을 알지 못하네.
어리석은 사람이 스스로 어리석다 하면
그는 이미 지혜로운 사람임을
알아야 하리.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안다고 말하는 이
그야말로 어리석은 사람이로다.
「법집요송경 선우품」

정근
3분∼5분 정도 관음정근을 한다.
나무 보문시현 원력홍심 대자대비 구고구난 '관세음보살…'
南無 普門示現 願力弘深 大慈大悲 救苦救難
멸업장진언 '옴 아로늑게 사바하'
滅業障眞言
(3∼7회)
구족신통력 광수지방편 시방제국토 무찰불현신 고아일심 귀명정례 (반배)
具足神通力 廣修智方便 十方諸國土 無刹不現身 故我一心 歸命頂禮
입정
좌선 자세로 잠시 입정(入定)을 한다.

기도 발원
모두 합장하고 부모 가운데 한 사람이 다음의 자녀를 위한 발원문을 봉독한다.

* 건강하고 지혜롭게 하소서 (1)
밝은 지혜와 힘찬 실천의 능력을 모두 갖추신 부처님.
복된 가정에 좋은 자녀 주심을 감사합니다.
언제나 어린이를 감싸주시는 제불 보살님.
저들이 끝내 참된 지혜에 눈떠 스스로의 완전한 심성을 보게 하소서.
선과 악을 분명히 구별하여 사악한 무리를 멀리하게 하여 주시고, 정법을 구하고 정의를 지키는 어린 사자(獅子)되게 하소서.
늘 부처님과 보살님의 가피 속에 뛰놀게 하시며, 사리자(舍利子, 부처님의 10대 제자 중 지혜 제일의 제자)의 지혜위에 금강역사 같은 건실한 몸을 갖게 하소서.
세상에는 금전이나 권력이 강한 줄 아나, 강한 자와 약한 자는 그 소유에 의해 결정되지 않음을 깨닫게 하소서.
세상의 모든 것은 영원하지 않으며 우리의 재산과 권력도 이웃 위해 바르게 쓰여질 때 빛이 나며 기쁨이 따른다는 평범한 진리를 알게 하소서.
또한 온갖 어려움과 시련도 스스로를 성숙시키는 수행으로 이겨내게 하시며 믿음과 깨달음의 공덕 바다에서 넉넉한 마음의 뜰을 가꾸어, 자비와 지혜의 바른 길을 항상 열어 주소서.
거룩하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나무 서가모니불
나무 서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서가모니불.

이어서 자녀들이 함께 다음 기도 발원문을 봉독한다.

* 착하게 살아가는 당신의 가족되게 하옵소서 (2)
모든 이들의 자비로운 어버이시여.
우리의 삶을 이끄는 스승이시여.
오늘 저희 가족은 자리를 함께하고 세존의 크나크신 가르침을 새기오니, 오늘의 우리가 있기까지 입었던 수많은 은혜 앞에 감사드리며
반석 같은 믿음으로 마음 다잡아, 세상의 헛된 가치에 유혹되지 아니하고 바른 길, 참된 행복의 길을 가는 불자로서 깨달음의 세계에 들기 원하옵니다.
거룩하신 부처님, 당신의 가피와 원력이 이 가정에 내리시어
모든 나쁜 일은 멀리하고 상서로움 가득하여 기쁨과 행보의 주인되게 하옵소서.
위로는 부처님의 제자되고 아래로는 모든 이들의 착한 벗이 되어
지혜와 깨달음의 인도자가 되게 하옵소서.
나무 서가모니불
나무 서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서가모니불.

본 기사는 불광 사경불사에 동참하신 김은영 불자님께서 입력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