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시비거는 분들이 많은 것은...

2001-12-12     관리자

[내게 시비 거는 분들이 많은 것은...]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이없는 경우를 참 많이 당합니다. 그럴 때면 흔히 상대의 모자람에 화를 내고 시시비비를 가리는데, 일이 잘 풀릴 때도 있지만 어떤 때는 더 큰 화를 입기도 합니다. 이런 일은 왜 생기는 것일까요?

내게 시비 거는 분들이 많은 것은 그만큼 내 못 나고 내가 닦아야 할 부분이 많다는 증거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모욕을 당하고 남이 나를 안하무인으로 무시할 때는 성내고 원통해 할 것이 아니라 얼른 내 못난 것을 돌이켜 더욱 정진할 것을 다짐해야 할 일입니다.

현실 사회에서도 지위가 높거나 권력, 재력이 있는 분들에게는 남이 함부로 못합니다. 호텔을 가도 식당을 가도 어디서나 대접을 받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분들은 문전서부터 박대를 당하는 것이 아직은 덜 성숙한 우리 사회의 적나라한 현실입니다. 요즘은 대표적 서비스 기관인 은행에서조차 고액 예금자와 소액 거래자는 차별을 둔다고 하니 참 어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신분에 차이를 두는 것은 바람직한 일은 아니겠으나, 아직은 정신적으로 덜 성숙한 분들이 적지 않은 현실에서는 그렇다고 불평하고 원망만 할 일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그러기에 흔히 하는 말로 '억울하면 출세하라' 고 그러시겠지요...

현실에서도 차별을 받고 대접을 못 받는 것이 내가 잘 나지 못하고 출세(?)하지 못해 그렇듯, 시비 거는 분들이 많고 우환이 끊이지 않는 것도 모두 내 삶이 그만큼 성숙하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내가 아직도 성격이 원만하지 못하고 내가 아직도 너그럽지 못하고 내가 아직도 내 자랑이 적지 않고 내가 지금껏 나만 생각하는 마음이 많기에 나를 대하는 분들이 그런 모진 분들이 자주 오시며 내게 그렇게 험하게 대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남들이 나를 모질게 대해 올 때는 싸우고 화내고 원망하기보다는 얼른 내 모습 돌아 볼 일입니다. 그리고 시비많은 그 자리를 바로 나의 공부처를 삼아, 참회와 굳은 맹세로 다함없는 정진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나무아미타불



이 종린 合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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