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문학의 새 지평을 연 작자 남지심의 네 번째 작품으로 편편히 마무리 짓는 연작 장편소설이다. 이 책은 작자의 자화상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끊임없는 구도정신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중년의 평범한 주부 강 여사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일상생활 속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그리고 있다. ‘남편의 신심’, ‘인연풀기’, ‘제삿날의 삽화’, ‘침묵의 그리움’, ‘가장 마지막에 남는 것’ 등 일상사 속에서 지나치기 쉬운 일들에 대해 섬세한 관심과 따사로운 애정으로 새로운 의미와 감동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특히, 여성들이 참된 삶을 꾸려나가기 위해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나지막한 목소리는 깊은 성찰과 큰 반향을 일으킬만 하며 혼탁한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새벽향처럼 맑은 기운을 피워 올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