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지(把持, Samadanaya)스님의 오계 실천과 성불

삶의 빛을 찾아

2007-09-13     관리자


오계(五戒)를 철저하게 지키며 수행하여 환생을 거듭하고 결국에는 사무애행(四無碍行)과 팔해탈(八解脫) 및 육신통(六神通)을 얻어서 성불하였다는 게송이 『남전장경 수부경 24』에 기록되어 있다. 그래서 ‘오계파지(五戒把持, Pancasila samadaniya) 장로의 비유경’이라고 이름하였다. 모두 21개의 게송으로 다음과 같다.

1. 찬다바티의 한 마을에서
나는 남의 집 머슴살이를
하고 있었네
남의 일에 얽매인 몸이라
출가할 것은 엄두도 못 내었네

2. 세상은 어두운 장막으로 가려지고]
삼악(三惡 : 殺?盜?淫)의
불길은 치솟는데
진실로 어떤 법에 의지해야
이러한 번뇌와 얽매임을
벗어날까!

3. 남에게 보사할 값진 물건도 없고
가련하고 불쌍한
머슴살이 이 내 신세
그러나 나에게는 잘 지켜나가면서
만족해야 할 오계가 있지 않은가.

4. ‘아노마 닷시’
거룩한 부처님의 제자
니파(尼婆)스님이 계셨으니
나는 그 스님에게 가서
오계를 파지(把持)하였네.

5. 그 당시 사람들의 수명은
1만세의 장수를 누리는데
나는 그 긴 세월동안
오계만을 착실하게
완벽하게 지켜 나갔네

6. 그러다가 죽을 때가 다가오자
여러 신들이 나를 위로하여
주었네.
즉 “천마리의 말이 이끄는 수레가
그대를 위하여 이미 준비되어
있노라“고.

7. 임종의 순간에
나는 분명히 오계를 기억하였고
그렇게 닦은 선업의 결과로
도리천 세계에 태어나게 되었네.

8. 그리하여 나는 서른 번이나
신의 왕(神王)으로서
신들의 세계를 통치하였고
천녀들의 시봉을 받으면서
하늘나아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렸네.

9. 또한 나는 일흔다섯 번이나
전륜성왕(轉輪王)이 되어
한량없고 끝없는
국토를 다스렸다네.

10. 천상세계를 떠나게 된 나는
오계의 깨끗한 업을 닦은
인연[願]으로
베이샤리(毘舍離)의
성중에 살고 있는
한 부호의 장자집에 태어났네.

11. 장마로 인한 여름 안거에
들어가서
부처님의 가르침이 더욱 빛날 때
나의 부모님께서도
오계를 파지하게 되었네.

12. 그때 나는 계를 설함을 듣고
일찍이 파지하였던
오계를 상기하였네.
나는 그 자리에서 드디어
아라한의 경지에 이르렀네.

13. 태어난 지 다섯 살이 되었을 때
나는 아라한이 되었으며
오안(오안)을 갖추신
부처님께서는
이러한 나의 공덕을 아시고
계를 주셨다네.

14. 이렇게 받은 오계를 나는
아주 완벽하게 지켜나간
공덕으로
한량없는 악도에 떨어지는
일이 없었네.

15. 나는 항상 오계를 잘 지킨 탓으로
명예와 존경을
언제나 받았으므로
몇 억겁이 지나도록
오계 파지의 공덕만을
칭송하리라고 마음 먹었네.

16. 나는 이 오계를 잘 지켜서
세 가지의 훌륭한 조건을
보장받았으니
즉 오래사는 장수복과
수많은 재산복과
예리한 지혜를 가졌다네.

17. 나는 이 오계의 공덕을
중생들에게 밝히며
알려주기 위해서
세세 생생 환생하여
나는 곳마다 계법을 설하리라.

18. 헤아릴 수 없고
한량없이 계를 받고
큰 스님의 제자가 되었더라도
중생처럼 소유욕에 탐착했다면
그 결과는 어떠했을까.

19. 비록 머슴살이 하면서도
관법을 닦으면서
오계를 완벽하게 잘 지켰으므로
오늘날의 나는
모든 속박과 집착을 벗어났네.

20. 오계를 철저히 지킨 나는
무량겁의 세월동안
삼악도의 고통을
모르고 지냈으니
그것은 바로
오계파지의 공덕일세

21. 이와 같이 부처님의 공덕을
믿고 수행하니
네 가지의 걸림없는
지혜와 변재가 열리고
여덟 가지의 해탈과
여섯가지의 신통력을
모두 증득하였네.

삼마다냐(Samadaniya=把持) 스님은 머슴살이 할 때부터 오계를 수지하고 실천하면서 확신한 공덕으로 천상세계에 태어나고 다시 인간세계로 환생하여 결국에는 성불하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름도 오계파지 장로로 하였으며, 장경이 비유경으로 기록하고 있다.
재가자가 오계를 철저히 지키며 출가의 원을 세우고 그 원대로 장자의 집에 환생하여도 오계를 파지하여 출가의 꿈을 이루고 끝내는 성불한 오계파지 장자의 실천행은 오늘날에 와서 더욱 절실히 돋보인다고 해야 할 것이다.
즉 출가든 재가든 모든 사람들이 오계를 수지하고 실천하며 확신하는 것이 지구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것을 경전말씀을 통해 되뇌어 본다.

본 기사는 불광 사경 불사에 동참하신 문미호 불자님께서 입력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