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등불이 수천 수만 등불을 밝히듯이

나의 믿음 나의 다짐

2007-09-13     관리자


지난 겨울 불광사에서 50일 기도기간이 끝날 무렵 법당에서 금강경 집전을 끝내고 막 일어서려니까 어느 법우님이 저에게 찾아와서 "오늘 시간이 있으시면 저희 집에 오셔서 기도를 좀 해주시겠습니까."하셨습니다.
간병하는 이와 함께 온 자양동에서 사신다는 그 분은 저에게 하소연하기를 2년 전에 오대산 적멸보궁에 기도를 갔었는데, 가까운 곳에는 화장실이 없어 급한 김에 적멸보궁 뒷산에서 실례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집에 돌아온 뒤부터 온몸이 마비가 되고 몸을 잘못 써서 병원에 입원하고 그동안 고생을 많이 하였는데 어젯밤 꿈에 자신의 집 마루에 지장보살님과 문수보살님 두분의 불보살님들이 나타나시어 빛을 발하시며 말씀하시기를 "불광사를 가보아라.""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몽을 받고 불광사에 왔다고 하는 것입니다.
저는 그의 말을 듣고 예전에 저도 '방광부처님'께서 화현하셔서 법을 펴 주시니까 가서 법을 바르게 잘 배우라는 꿈을 꾸고 불광 오게 되었음을 상기했습니다. 그런데 역시 이 도량이 부처님께서 증명하시는 정법도량이라는 확신과 광덕 큰스님께서 부처님과 같이 대단하신 분이시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스님의 설법 가운데 마하반야바라밀은 모든 어둠을 물리치고 밝음을 드러내는 무한대광명주라는 것을 새삼 깨닭았습니다.
제가 어느 산사에서 겪은 일입니다.
그때가 마침 초파일 행사를 앞두어서 연등을 만들고 있었는데 개어놓은 풀에 큰나비가 빠져 있었습니다. 온몸에 풀이 범벅이라 꼼짝도 못하고 있는것이 안타까워 물가에 가서 조금씩 조금씩 물칠을 하면서 씻어주었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 염송을 하면서... .나비란 온몸이 약한지라 아기 다루듯 정성껏 전체적으로 풀이 묻은 곳을 씻어주니 곧 윤곽이 드러났고 좀 지나니 힘없이 움직이더니 살아나서 날아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 비몽사몽 간에 한 소녀가 날개짓을 하듯이 손을저으면서 날아와 저를 보면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하면서 저의 머리맡을 한 바퀴 돌며 저 푸른 하늘로 날아가는것이었다.
모든 생명은 다 소중하고 귀한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미물이라고 생각하는 나비도 마치 살아있는 인간과 같이 은혜를 알고 은혜에 대해 감사할 줄 아는 것이었습니다. 부처님 말씀대로 정말 모든 생명이 다 귀하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꼈습니다.
저는 불광 제1기 포교사 교육 기간중 호스피스(간병) 교육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더욱 감명깊게 받아들였습니다. 보살은 모든 생명을 존중하는 생명의 보호자 역할을 실천하는 것이며 그것은 바로 저의 사명이라고 깊게 믿게 되었습니다.
현실 생활에 괴롭고, 병들고, 힘들어 어두움을 헤매는 이에게 밝음의 등불 '마하반야바라밀 법문'을 전하여 그들이 광명의 등불로 활활 타오를 수 있도록 참생명의 가치, 아름다운 삶의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는 보살행을 실천하는 행동자가 되리라. 거듭거듭 다짐해 봅니다.
대자대비하신 부처님! 불광불자 저는 저의 생활 가운데 보현보살 십종행원을 실천하겠습니다. 만나는 모든 분들을 부처님으로 생각하고 공경하겠사오며 특히 찬탄. 예경. 수행을 실천 하겠습니다.
첫째, 모든 이웃이 바로 부처님인 줄 알고 존중하고 먼저 합장, 인사하고 웃으며 예경드리겠습니다. 부처님께서 항상 웃음을 잃지 않으셨듯이 저도 모든 분들에게 웃는 얼굴로 대하고 결코 찡그리거나 어두운 얼굴을 하지 않겠습니다.
광덕 큰스님의 남을 위하는 것이 곧 자신을 위하는 것이라는 말씀을 가슴깊이 새기고 끊임없는 실천과 보현보살의 원, 문수보살님의 지혜로 육바라밀 보살도를 닦겠습니다.
절대로 입밖으로 어느 누구의 허물도 말하지 않겟사오며, 대립. 감정. 질투. 이기심을 내지 않을 것입니다.
둘째, 항상 감사하겠습니다. 욕하고 저를 미워하고 못살게 구는 사람을 위해 먼저 기도하겠사오며, 그를 부처님께서 몸을 나투어 저의 잘못된 부분을 가르쳐 주시는 선지식으로 생각한다면 어찌 불만이나 그를 나쁘다고 생각하고 말하겠습니까.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 이해하고 베푸는 마음, 감사수행을 꼭 실천하겠습니다.
셋째, 올해의 전법다짐으로 여러 형제분들에게 호법의 목적과 취지를 일깨우겠습니다. 호법으로써 부처님법이 영원히 설할 수 있는 공간이 곳곳에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넷째,법등을 활성화시키는 데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한 등불이 여러 등불이 되고 수천, 수만 등을 밝히듯이 법등수행이 불국토 실현을 앞당기는 것입니다. 또, 외롭고 고난에 빠진 이에게 법등식구가 함께 봉사 전법을 하여 한형제처럼 화기애애한 법등 분위기를 만들겠습니다.
여러 법우님 함께 합장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의 다짐입니다.
대자대비하신 부처님!
옛날 부루나 존자의 마음으로 이 땅에 불국을 실현하고자 전도의 길로 나아가겠습니다. 포교사로서 무아의 마음 자세로 우리의 이웃들을 찾아다니고 온몸으로 땀흘리며 생동감있고 밝고 희망차고, 활기찬 마하반야바라밀을 전하겠습니다.
부모님에게 효도하고 어른을 공경하겠사오며 남을 위해 돕고 사는 보살의 삶을 살고 현실생활에 성실하고 최선을 다하는 참된 불자가 되겠습니다. 부처님 가르치심에 우리 모두는 다 한 생명이고 나의 몸이요, 나와 둘이 아니라 하십니다. 너와 내가 한몸입니다. 부처님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세상엔 부처님들만 살고 있습니다.
모두가 한마음, 합장하는 마음, 부처님 가르침대로 우정을 나누며 살겠사오며, 이 땅에 부처님의 감로법을 널리 전하여 이 세상이 부처님의 진리광명으로 행복하게 삶을 누리도록 불광을 온세상에 전파하겠습니다.

본 기사는 불광 사경 불사에 동참하신 원각심 불자님께서 입력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