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청년회의 활성화를 위하여

특집,불교 내일을 위한 제언6

2007-09-13     관리자


불교 중흥의 기관차
제불보살님과 조사들이 기뻐하고, 하늘 땅 일체의 만물이 기뻐할 개혁불교의 옥동자를 온갖 정성을 기울여 가꾸어야 할 시점이다. 불교의 각 분야에서 온전한 전통은 계승하고,잘못된 부분은 혁신해야 하며 불조의 혜명을 이어가기 위하여 시대에 맞는 신행을 창조해야 한다.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고,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청년시대의 포교는 한국불교의 미래를 열어가고, 중흥을 일으키는 중심축으로 소중하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중생구제의 발심으로 출가하여 깨닭음에 이른 수행 생활도 청년시절에 이루어졌다. 그만큼 청년시절이 중요하다. 인생의 목표를 바로 세우고, 바른 삶의 길을 찾는것도 청년시절이다. 청년시절에 바른 가치관을 정립하지 못하면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처럼 줏대없이 세파에 시달리고, 허무한 인생살이가 될 수 있다. 이번 조계종의 구종법회에서도 힘들고 어려운 일을 직접 수행한 분들 또한 청년 승가와 청년불자들이었다.
온전한 사람은 지혜로운 머리와 튼튼한 몸, 부지런한 손, 발이 필요하듯이 불교의 중흥을 위해서는 온갖 일을 직접 수행할 건강하고 정열적인 청년 불자가 필요하다.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는 청년불자들을 위해 과연 우리 종단과 스님들이 얼만큼의 정성을 기울여 왔는가는 겸허히 돌아볼 필요가 있다.

깊은 애정과 관심으로 대해야
청년회는 금강정사 개원과 함께 불기2535(1991)년에 창립했다. 짧은 연륜에도 불구하고 여러 부분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청년회가 창립될 즈음부터 우리사회의 청년들은 가치관 혼란이 극심했으며, 노래방으로 대표되는 소비문화에 심취되어 있었다. 인생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보다는 감각적인 문화생활에 익숙했다. 이러한 형편에서 청년법회 자체가 어려웠다. 많은 사람들이 찾은 큰 사찰도 아닌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위치한 신설 포교당에 청년들이 모여들리 만무했다 그래도 불교의 참 진리를 찾는 청년들이 있을거라는 믿음하에 꾸준하게 법회를 보아왔다.
여러가지로 어려운 형편에서 지속적으로 법회를 보기 위해서는 청년회 임원들과 회원들의 노력도 중요했지만 지도법사가 회원들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으로 자리를 지켜주는게 무엇보다도 중요했다. 신행생활의 구심으로 지도법사가 자리를 지킬 때 회원들은 지도법사를 믿고 따르며 더욱 열심히 정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법회를 처음 시작할 때 10명정도가 참여하던 청년법회가 지금은 30명이넘게 참석한다. 숫자가 중요한 건 아니지만 불법(佛法)을 배우고, 실천하는 사람을 늘려가는 것은 부처님 제자로서 전법부촉의 사명을 수행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법회 인원이 한꺼번에 늘지는 않는다. 꾸준한 활동속에 점차적으로 눈에 띄지 않게 늘어난다.
지도법사의 세심한 지도속에 청년회 활동이 보람있고 가치있다고 생각되면 회원들은 형제와 친구, 직장 동료 등 주변 사람에게 청년회 가입을 적극적으로 권유한다. 여기서 선차적으로 중요한 것은 지도법사의 꾸준한 지도이다. 그리고 회원들 간의 화합이다. 수행자들도 대중화합이 중요한 것처럼 청년회도 회원들 상호간에 아껴주고, 돌봐준는 애정어린 인간관계가 중요하다. 특히 젊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성간의 감정 문제나 다른 의견으로 다툴 경우가 있는데 이런 문제를 제때 해결하지 않고 쌓아두면 모임의 발전이 정체된다.
지도법사가 과도하게 간여할 필요는 없지만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상담도 해주고 도와줄 필요가 있다.

금강정사의 기둥
어느 단체든지 목표가 뚜렷해야 여러 상황에 흔들림 없이 활동해 갈 수 있다. 청년회는 회칙에 '부처님의 혜명을 받들어 회원의 신심을 발양하고,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하며, 불교 및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여 불국정토 건설에 매진함'을 그 목적으로 설정하고 이 목적달성을 위해 ①부처님의 말씀을 배우고 실천하는 교육사업 ②회원의 교양을 함양하는 문화사업 ③지역사회에 대한 포교 및 봉사사업 ④불교단체와의 연대사업 등을 제시하고 있다.
단체의 목적을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조직 구성이 필요하다. 조직 형태는 고정된 형식보다는 상황에맞게 조정해 나갈 필요가 있다. 금강정사 청년회의 발전과정에서 현재의 조직은 정기총회, 지도법사,회장단(회장,부회장,총무, 서기), 교화. 조직. 홍보. 문화. 사회법등, 특별조직 민들레회로 구성되어 있다.
법등은 보통 부서조직리라 할 수 있는데 교화법등은 법회, 수련회 주관, 불교교육 등을 담당하며, 조직법등은 신입회원 및 일반회원들을 관리하며 홍보법등은 주보, 회지 발간 등을 주도하며 문화법등은 불교문화와 민족문화를 교양하고, 사회법등은 사회인식활동과 실천활동 등을 주도한다. 특별조직인 민들레회는 결혼 이후에도 지속적인 신행활동을 목적으로 결혼 부조금 적립과 월1회 문화답사 활동을 주관한다.
조직이 단체의 뼈대라면 교육은 단체의 생명을 이어가는 혈액 역할을 한다. 그만큼 교육은 중요하다. 신입회원이 참가하는 입문교육, 불교관계 제반 학습과 사회인식학습 등을 정기적으로 한다.
단체를 운영하는데 재정이 자립되지 않으면 자율적이고 주체적인 조직이 될 수 없다. 청년회 활동경비는 철저하게 자립을 원칙으로 하고 사찰 지원은 꼭 필요한 경우에 해준다.
첫째는 청년회비는 월 3,000원니넜는데 지금은 10,000원이다. 회비 인상은 자율적으로 결정해 왔으며, 회원들 스스로 청년회의에 대한 애정이 깊어질수록 회비 납부율이 높아졌다. 정기회비 이외에 향. 초 판매수익금과 여타 수익사업으로 기본 경비를 충당하고 매 행사시 필요한 비용은 그때 그때 참가비로 해결한다.
청년회 1년 활동은 사찰 전체 일정에 준하여 계획을 수립하게 하고, 일반 청년회와 마찬가지로 단합대회,수련회 등이 있고 불교 내의 활동과 대 사회적인 활동에 가능한대로 참여하고 있다. 대한불교청년회 서울지구 활동에도 동참하고 있으며 사찰 내의 행사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고 있다. 사찰청년회 활동으로 권장할 만한 내용중 하나는 청년회가 사찰에서 기둥 역할을 하게 하는 것이다.
사찰 행사때 실무적인 역할과 몸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대부분 청년회가 맡아서 한다. 또한 어린이법회 교사(4명), 중등교사(2명), 고등부교사(2명) 등 금강정사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발전해왔다. 인체로 말하면 허리역할이고 건축물로 보면 기둥역할을 톡톡히 담당하고 있다.
이제 겨우 4년차를 맞이한 금강정사 청년회는 부족한 점은 많고 갈 갈은 멀다. 사찰청년회의 모범적으로 우뚝서고, 제 역할을 다할 때까지 지원과 지도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본 기사는 불광 사경 불사에 동참하신 원각심 불자님께서 입력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