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튼튼, 불교교리 한 토막 ] 2.불교의 핵심은 연기법

기초 튼튼, 불교교리 한 토막 2

2007-09-13     관리자


다른 가르침과 가장 구별되는 부처님의 근본 가르침은 바로 연기법입니다. 물론 자비라고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비는 연기법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실천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불교에서는 연기법에 대한 이해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뿌연 연기 속에 헤매는 것처럼 연기법(緣起法)을 이해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경전 곳곳에서는 다음과 같이 강조합니다.

“연기를 보는 자는 법을 보고, 법을 보는 자는 연기를 본다.”
-『중아함경』 30, 『상적유경(象跡喩經)』
“연기를 보는 자는 법을 보고, 법을 보는 자는 부처님을 본다.”
- 『도간경(稻歌經)』

물론 일반적으로 연기(緣起)를 글자 그대로 ‘서로 인연(因緣)하여 일어나는 것’이라든가 ‘다른 것과 관계를 맺어 일어나는 것’이라든가 ‘연(緣)하여 결합하여 일어나는 것’이라고 풀이합니다. 이러한 풀이 아래 ‘세상만물은 홀로 존재하는 것은 없고 서로 관계하여 존재한다’고 이해합니다.
그러면서 예를 듭니다. ‘물은 산소와 수소로 이루어져 있고, 지금 먹는 이 한 톨의 쌀에도 모든 인연들이 모여 있다. 결코 홀로 존재하는 것은 없다. 다 상호 관계 속에 존재한다. 이것이 연기의 가르침이다.’ 더 나아가 연기법을 사회 관계성으로 응용하여 설명해주기도 합니다. ‘내가 있으니 네가 있고, 네가 있으니 내가 있다. 자연이 있으니 사람이 있고 사람이 있으니 자연이 있다. 서로 관계하여 존재한다. 이것이 연기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