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용어해설] 스님의 소임과 직함 1

생활속의 불교용어

2007-09-13     관리자

사찰에서 각 스님들이 맡은 일을 ‘소임’이라고 하며, 그에 따른 직함을 스님의 법명 대신 호칭으로 부르기도 한다.

‘주지(住持)’는 ‘오래 머물면서 불법을 잘 보호하고 지킨다〔久住護持佛法〕’에서 나온 말로, 절의 모든 관리와 운영을 책임지는 소임이다. ‘회주(會主)’는 커다란 한 회상(會上)의 주재자(主宰者)라는 의미로서 법회나 문도를 대표하는 큰어른이며, ‘법주(法主)’는 불법을 잘 알아서 어떤 불사(佛事)나 회상(會上)의 최고 어른으로 추대된 스님을 일컫는다.

‘조실(祖室)’은 조사(祖師)의 내실(內室)을 의미하는 것으로, 선원(禪院)이나 큰 사찰의 최고 어른스님이다. ‘방장(方丈)’은 원래 선사(禪寺)의 주지가 쓰는 거실을 뜻하며, 총림(叢林, 선원, 율원, 강원의 교육기관을 모두 갖춘 곳)의 조실을 지칭한다.

‘원주(院主)’는 원래 사찰의 공양을 준비하는 후원의 총 책임이었으나, 지금은 사찰의 살림을 맡아하는 소임을 뜻한다. ‘도감(都監)’ 역시 사찰의 살림살이를 총감독하는 스님이다. 원주스님을 돕고 행자를 통솔하는 소임은 ‘별좌(別座)’라고 한다.

노전(爐殿)은 향로전(香爐殿)의 준말로 대웅전에서 부처님께 향촉과 공양을 올리며 염불과 의식을 맡아보는 스님의 숙소를 가리키던 말인데, 점차 변하여 스님의 직함이 되었다. 선원에서는 ‘지전(知殿)’이라 하며, 노전, 지전스님을 보좌하는 ‘부전(副殿)’이 있다.

이 밖에도 사찰에는 주지 스님의 지도를 받아 사찰의 운영을 돕는 총무, 교무, 재무 등의 3직 스님과 여기에 포교, 호법, 사회, 문화 등을 합쳐 7직을 두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