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선자(願禪子) 보내며

선시

2007-09-12     관리자

표표히 날라가는 외기러기듯
그대 찬 그림자 가을하늘 흐르네
저문 산 비에 지팡이 쫓기우고
먼 강바람에 삿갓 기우네

[원문]
송원선자지관동(送願禪子之關東)
표표여초안(飄飄如隻雁)
한영낙추공(寒影落秋空)
촉공모산우(促 暮山雨)
기립원강풍(倚笠遠江風)

*시체(詩體) - 오언절구(五言絶句), 평성동음(平聲東音)[공(空)ㆍ풍(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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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소개>
묘향산(서산)에 오래 주석했으므로 서산대사라 한다. 9세에 모(母)를, 10세에 부(父) 를 여의다. 서울 성균관에 들어가 공부하던 차 벗들과 지리산 유람을 갔다가 숭인(崇仁)에게 머리를 깎다. 21세게 부용 영관(芙蓉 靈觀)에게 인가를 받고 어느 마을을 지 나다 낮 닭이 우는 소리를 듣고 대오(大悟). 30세에 선과(禪科)에 급제, 대선(大禪)으 로부터 선교양종판사(禪敎兩宗判事)가 되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전국사찰에 서신을 보내어 승병을 일으키다. 서울 환복(還復)후 제자 사명과 영규에게 승군일을 맡기고 묘향산으로 들어가 선조 37년 1월 원적암에서 입적. 세수 85. 법랍67. 저서 선가귀 감ㆍ청허집8권 외 다수. 제자 1000 여명. 편양, 사명, 영규, 도요, 청매를 비롯 세상에 알려진 제자 만도 70 여 명이나 됨.

본 기사는 불광 사경불사에 동참해 주신 황순덕 불자님께서 입력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