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다실

2007-09-12     관리자

*역사를 만드는 것은 사람. 사람을 영광스럽게 만드는 것은 위대한 사상…. 이래서 위대한 사상이 움직이는 곳에 위대한 역사는 이룩된다. 역사적 번영을 선도하는 것은 위대한 사상 이었다.

*뜻이 있는 곳에 일은 이루어지는 것이라 했다.
이 땅과 생명에 밝음을 채우고 번영을 이루는 밑거름은 아무래도 인간 정신을 바로 세우는 일이라 생각된다. 정신이 사람을 만들고 만유를 수용하고 물질과 조직을 움직이고 가치를 만들기 때문이다.

 옛 성인을 본뜬다고는 말 못해도 그래도 '내가 할 일'을 추궁하던 끝에 우리 주변에 퍼져있는 빛나는 광명을 알기 시작하였다. 우리 주변에 언제나 따뜻이 그리고 가득히 넘치는 위력으로 우리 안팎에 펼쳐있는 빛을 알게 되었을 때 기뻤다. 이런 것이 정말 기쁜 것인가 했다.
나는 이것을 우선 '불광(佛光)'이라고 불러보는 것이다.
허긴 외람되긴 하다.
부처님이 광명을 비추시니 동방 만팔천 국토에 서상(瑞相)이 가득하고 그 속 중생 모두가 진리 속 환희를 노래했다고 경에는 적힌다. 이런 불광을 훼방하는 것 같아서다.
이래서 두터운 우리 생명의 부피 속에 펼쳐지고 굴절하는 빛을 하나 둘 가리고 헤아리는 심정으로 살아간다. 이렇게 하여 지금의 이 상황에 살고 있노라니 느낌이 사명감이 되고 생각이 되고 말이 되고 글로 적게 되었다. 이것이 불광이 나온 배경이라고나 할까.

 *뜻이 있는 곳이 외롭지는 않더라. 뜻을 같이 하는 벗을 만났다. 박충일 거사. 법과 출신의 사업가다. 나와 함께 종단 일을 도왔던 동지다. 이래서 본지가 이제 햇빛을 보게 된다. 족히 불광은 불광 구실을 제대로 할 것을 확신한다. 불광이 가는 곳에 밝음과 성취가 있을 것을 믿는다.
독자 여러분의 행운을 빈다.

 *호는 성운(聖雲), 법명은 지효(智曉), 너무나 알려진 불교계의 거성. 강원도 영월 사자산 법흥사를 맡으면서 이번에 고기(故基)의 복구를 발원했다고 들린다.
법흥사는 신라 구산선문(九山禪門)의 한 중심인 사자산 법맥 흥영선원(興寧禪院)이 있던 역사적 거찰이며 오대영장(五大靈場)의 하나. 중창에 즈음하여 성운 조사는 삼서(三誓)를 발하였다. 왈 불법전통계승, 수도규범 재확립, 대중을 향도하는 수도. 무노(無老)의 노사 면목이 약여(躍如)하다. 큰 뜻 대성하기를 삼보천룡과 시방대중이 도우리라.

 *대학시절 학생불교운동을 펴온 젊은이의 모임- 한국 학사불교회 월담(月潭) 이현상 거사의 주도 아래 불교도생(佛敎度生)의 높은 기치를 들고 매주 수요법회를 갖고 반야생활을 수행한지 어언 9개월이 흘렀다. 그 동안 가정과 사회의 분주한 양면 속에서도 차분하면서도 꾸준한 정진으로 불자다운 면모를 보여 이젠 낯익은 얼굴들의 희망 넘치는 훈훈한 미소들을 본다.

 *지성과 반야 이것은 오늘의 사회에 밝은 등이 되는 것. 결국 이 밝은 등불은 사회와 역사 를 밝히는 광당(光幢)이 되리라.
그런데 지난 7월 17일 그 동안의 발전에 상응하여 명칭을 한국 청년불교회로 개칭하였고, 경기도 양주군에 있는 보현사를 수련도장으로 지정하고 매월 네 번째 토요일과 일요일 양일 간에 걸쳐 수련회 및 수계식을 가져왔다. 그리고 9월부터는 가정에 부처님 모시기 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래서 집집마다 부처님의 광명은 가득하여지리라.
8재야 법조계의 중진이며 행정법학에 뛰어난 권위인 송병진 거사는 부산사회에서 널리 알려진 독실한 불자다. 일찍이 반야사를 지어 헌공하더니 3년 전에 사경 만 권을 발원하였다. 아침이면 전경참선(轉經參禪)에 이어 그윽한 향운 아래 다시 묵향(墨香)을 보탠다. 반야심경 1 편, 사경(寫經)은 삼매 속에서 이루어진다.
이렇게 하여 송 거사는 지난 10월 1일로 1306권을 완성하였다.
일생동안 발원은 성만하리라고. 사경공덕에 대한 부처님 말씀은 중중첩첩이다. 여러 신사(信士)들이 사경공덕의 뛰어난 환희를 증언한다.
사경은 단순한 인쇄술 이전의 인경법(印經法)이 아니다. 지필(紙筆) 위에 부처님의 만고대광명을 뿌리는 성스러운 작법인 것이다.


본 기사는 불광 사경불사에 동참해 주신 불자님께서 입력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