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2007-09-11     관리자
글· 사진|범일 스님 (www.joajilrago.pe.kr)
 

봄 밤 달은 떠서 밝고
별빛도 반짝인다.

새벽에는 벌써 서천으로 내려가고
그 남은 달빛 따라 산을 오른다.

멀리 소쩍새 운다.
밤새 잠도 안자고 우는 저 새…

이제 동이 터오고
해가 떠오른다…

어제는 편안했고
오늘 새벽은 힘들다.

꽃이 피고 지고
꽃잎은 떨어지고…
달이 뜨고 지고
해도 뜨고 지고.

무상한 육신은
따라가지 못 하는데

봄날 꽃소식…
세월만 재촉하네.
나무 무상살귀불…

글 사진|범일 스님 (www.joajilrag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