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산의 아침 / 이창건

동시

2007-08-30     이창건

바람에 출렁이는 숲
숲에 걸린 안개도
출렁출렁

떠오르는 말간 해
가슴 벌려 안으면
하늘은 손끝에 닿는 듯
강물은 발목을 휘감는 듯
숨결을 파고드는
초록 숨소리
눈빛을 맑게 하는
이슬 눈동자

우람한 나무 곁에
나도 한그루 나무로 서면
하루종일
내 눈빛은 맑은 이슬 눈동자
내 가슴에선 초록빛 산 숨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