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당의 메아리] 하루하루가 새로 밝은 날

2007-08-30     관리자


우리는 매일매일 새로운 날을 맞고 있다. 새로운 날에는 부처님의 새로운 은혜가 다시 새롭다. 어제의 잘못을 생각하지 않고 오직, 오늘 충만한 희망과 기쁨을 주고 계시다. 이 은덕에 어찌 감사하지 아니하랴. 설사 과거에 어떤 잘못이 있었다 하더라도 그것은 이미 지나갔다. 새로 맞이한 오늘은 과거의 잘못까지도 바꾸어 놓을 수 있는 힘이 가득하다. 지금 우리의 생명에 부처님이 머무신다는 것을 깨달을 때, 우리의 정신은 다시 빛나고 마음은 밝을 수 밖에 없다.
과거에 나쁜 일들이나, 죄라는 것도 그것은 어둠이며 필경 거짓된 존재다. 어둠이 참으로 있는 듯 보여도 그것은 빛이 없을 때에 나타난 거짓된 임시의 모습이므로 빛이 한 번 비쳐들면 즉시에 소멸된다. 그와 같이 지금 우리 생명에 부처님 광명이 머무시는 것을 자각할 때 과거에 어떤 허물도, 어두운 인연도 즉시에 소멸되고 만다.


누구든지 유쾌하고 즐겁게 생활하고 싶은 것은 매한가지다. 그런데도 근심걱정이나 장래에 고생을 내다보며, 오늘의 생활에서 기쁨을 잃고 어두운 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는가 돌이켜 볼 일이다. 어떤 사람은 경제문제로 근심걱정을 하고 어떤 사람은 인간관계로 근심걱정을 한다. 근심걱정을 하면 근심거리가 더 많이 모여들고, 괴로워진다. 근심걱정을 한다고 해서 건강하게 되거나 경제 호전되는 것도 아니며, 근심걱정이나 마음이 우울해져서 좋은 지혜가 나오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참으로 문제를 해결하자면 무엇보다 먼저 마음이 밝아야 한다. 진리가 나타난 마음처럼 평화하고 밝아야 한다. 그런데서 부처님의 지혜는 나타난다. 누구나 자기의 주인은 자기일 뿐이다. 자기 마음을 능동적으로 지배하는 자는 자기 자신이다. 그러므로 근심걱정하는 자신을 향하여 「걱정 마라 걱정해서 뭇하느냐 부처님이 우리화 함께 계시지 않느냐」하고 당당히 명령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하여 가벼운 마음이 되고 밝은 마음이 되고, 평화와 희망찬 마음이 되도록 하자.


우리들은 다른 사람의 잘못이나 결점을 인정하고서 화를 내거나 가혹하게 비난할 때가 있다. 그러나 내게 보인 나쁜 현상은 내 마음의 그림자인 것을 알아야 한다. 상대방이 덕스럽고 훌륭한 사람이라고 내 마음을 바꾸어 갈 때, 상대방도 바뀌어 간다.
고요한 마음으로 항상 반야바라밀을 생각하자. 진리의 완전성이 만인에게서 넘치고 있는 것을 생각하자. 그 사람도 불자이며 불성의 표현이므로 반드시 훌륭한 일을 하게 된다고 생각하자. 병자일 때에는 그에게 부처님의 위신력이 그를 가호하여 일체 병이 소멸하는 것을 생각하며, 염불하고 기도해 주자. 다툼이나 대립이 있을 때에는 먼저 자기 마음을 평화하게 하고, 남과 자기가 한 가지 부처님의 자비 광명에 싸여 조화를 이루고 있는 상태를 생각하자. 우리 마음에 평화와 조화가 이루어졌을 때. 현상계의 분쟁도 저절로 해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