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불화] 장곡사 영산회상탱

한국의 불화-장곡사 영산회상탱-長谷寺 靈山會上幀-

2007-08-10     안장헌

 충남 청양군 대치면 장곡리 칠갑산 장곡사 법당에 봉안되었던 후불탱화다.

  이 그림은 세 쪽으로 구획하여 그렸는데 중앙에는 석가모니 부처님을 중심으로 문수, 보현, 미륵, 관음보살 등 여섯 분의 보살들이 협시하고 그 둘레로 10대 제자들이 에워싸고 있다. 좌우측 구획 안에는 하단에 4천왕, 상단에는 범천과 제석천 그리고 8부중을 대신하여 천룡(天龍)을 등장시켰다. 외호신중을 따로 외곡에 표현한 것은 불법 수호의 의지를 더욱 강조하기 위한 시도로 볼 수 있다.

  조선조 후기 탱화로서는 세련된 필치와 원숙한 역량으로 부처님의 설법 도량의 면모를 장엄하게 묘사해 놓았다.

  그림의 군데군데 탈락되고, 색도 바래었으나 중후한 색감은 은은히 살아 있고, 중요 부분의 거의 온전하다.

  등장인물들의 표정이며, 4천왕의 활기 넘치는 포즈, 옷 주름 선의 유려한 표현 등 정성이 깃든 그림이다.

  이 탱화는 자일(自壹), 혜웅(慧雄), 덕시(德市)스님 등이 그렸다.

  사진.그림 안장헌<신구전문대· 서울교대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