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후기] 월간불광 382호

편집후기-마음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2007-01-23     관리자

사바세계는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땅이라는 것을 증거라도 하듯 하루 한시도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태풍과 폭우의 자연재해뿐만 아니라 인재(人災)로 인해 평생 일군 것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가슴 아픈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어떻게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부처님께서는 “세계는 업에 따라 존재하고 사람 또한 업에 따라 존재한다. 수레바퀴에 쐐기가 얽혀져 굴러가듯이 생존하는 모든 것은 업에 속박당하고 있다.-숫타니파타”고 하셨습니다. 한편 “백 년 동안 때 묻은 옷이라도 하루 동안에 씻어서 깨끗하게 하는 것과 같이 백천겁 동안에 지은 모든 불선업(不善業)도 불법(佛法)의 힘으로 잘 수순해서 닦으면 일시에 소멸하는 것이다.-법구경”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수행을 한다 해도 바깥 환경이 금세 변하는 건 아닙니다. 단지 삼라만상의 이치를 알게 되니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상태가 달라지는 것뿐입니다. 어느 큰스님께서는 “마음의 정체를 모르는 게 중생이고, 마음을 알고 쓰면 고통과 갈등이 사라지고 항상 평온한 부처님의 세계가 열린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마음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부처도 되고 중생도 된다고 합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건강에 유의해야 하기에 ‘몸과 마음의 건강관리’로 특집을 꾸몄습니다. 무더위에 마음을 빼앗기는 것도 평상심으로 대하는 것도 다 마음의 조화입니다. 건강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