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식. 삼수전각(三獸轉脚) - 좌골신경통, 하지관절염 예방에 좋은 동작

불가기공 13

2007-07-31     관리자

1. 오른손 검지와 중지는 곧게 세우고 엄지와 약지를 붙이고 오른쪽 머리 위로 서서히 들어 올려 손등이 몸 쪽으로 향하게 한다(왼손은 엄지와 검지를 벌려서 허리에 붙인다).
2. 왼발을 들어 앞으로 내밀어 발목을 서서히 밖으로 8회 돌린 후 다시 안쪽으로 8회 돌린다.
3. 계속 이어서 무릎을 90도 들어서 밖으로 8회 돌린 후 안쪽으로 8회 돌린다.
4. 이어서 무릎을 배꼽높이까지 들어 올려 밖으로 8회, 안쪽으로 8회 돌린다.
5. 반대방향으로 자세를 바꾸어 반복한다.

요즘 여러 대중매체의 제약업체 광고만 보더라도 좌골신경통, 하지관절염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아주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좌골신경통과 관절염 예방에 효과가 좋은 동작을 소개하고자 한다.
경전에 토끼·말·코끼리가 항하를 건너가는 내용이 나오는데, 이를 삼수도하(三獸渡河)라고 한다. 토끼는 수면(水面)으로 헤엄쳐 건너가고, 말은 물에 잠겨 발이 밑에 닿지 않고 떠서 건너가며, 코끼리는 물속 바닥을 디디고 건너간다. 성문·연각·보살을 비유하는 한편 토끼처럼 겉핥기식으로 공부하지 말고, 부지런히 수행하여 코끼리의 다리가 강바닥까지 닿아 강을 건너듯 부처님의 미묘법을 깨달으라는 것을 비유한다.
이 경전 말씀 덕분에 불가기공 13식을 만들 수 있었다. 발목은 토끼, 무릎은 말, 고관절은 코끼리가 강을 건너는 것으로 배치시켜 보았다. 코끼리의 코처럼 손을 들어 기(氣)를 운용함으로써 대장(大腸)과 심장(心臟)을 강화시킨다. 토끼의 다리운동은 발목, 말의 다리운동은 무릎, 코끼리의 다리운동은 고관절을 돌리는 것이다. 무릎과 발목, 골반의 근육을 풀어 좌골 신경통은 물론 관절염, 하지관절염 예방에 아주 좋다.
누구에게나 자기만이 건너야 하는 강이 있다. 그것은 자신이 스스로 체득하면서 건너야 하고, 방법을 택해 부지런히 하고 안 하고는 각자의 역량에 따른 것이다. 부처님 말씀이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따르지 않는 사람이 있고, 운동을 꾸준히 하면 건강해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실천하지 않는 이들이 많다.
인체의 건강이나 마음의 건강은 시간과 환경에 의하여 만들어 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간을 가지고 꾸준히 몸과 마음을 닦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마음 속 깊이 받아들이고, 불가기공 수련에 매진하여 건전한 정신, 건강한 신체로 행복한 삶을 열어가기를 바랄 뿐이다. 휴가철에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말은 여러 모로 쓰임새가 있다.

--------------------------
사희수|원광대학교 기공학과 대학원 졸업, 현재 원광대 한의학전문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20년 전부터 불가기공을 연구·지도하였으며, 불교무술갑사원장(017-415-3415)으로 매주 화·금요일 무료로 불가기공을 전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