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이야기

아함경

2007-07-20     관리자
불교를 처음 공부하는 사람에게 권해 줄 만한 경전이 아함경이다. 불문(佛門)에 들어온 지 오래된 사람이라도, 불교가 어딘지 모르게 허점이 있는 것으로 느껴지는 분에게도 역시 아함경은 권할 만하다.
아함은 모든 불교학의 기초라고 할 수 있으며, 대소승(大小乘)의 모든 불교사상은 원시불교로부터 시작된 것이고, 아함은 원시불교의 가장 중요한 자료이기 때문이다.
 아함이 문자로 정착된 것은 불멸 후 2 3년쯤의 일이었고, 그 전까지는 구전으로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 우리가 주로 접할 수 있는 것은 한역 아함으로 장아함( 長阿含)과 중아함(中阿含),잡아함(雜阿含),증일아함(增一阿含)183권이다.
이에 대해 한 부파의 3장(經.律.論)이 완전히 전해지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남방불교의 파리(pali)3장이다.그리고 그 중 경장은 한역4아함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리5니카야(Nikaya)라고 한다.
아함에는 불교의 근간이 되는 교설인 6근.12처.5온.4제.12연기와 같은 법들이 누누이 산설되어 있다. 그리고 이 사바세계에서 진정한 인간의 사랑과 지혜를 시현하신 부처님과 누구나 궁극적 깨달음에 이를 수 있게 한 교법,그리고 그 둘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제자들을 아함을 통해 볼 수 있다. 그런데 183권에 달하는 아함의 양이 방대하고 동일한 내용이 반복될 뿐만 아니라, 같은 교설이 다른 배경 속에서 설해진 경우도 번번히 많아 아함에의 접근을 꺼리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중복을 피하고 교리의 체계성을 살려 핵심적인 경을 엄선해서 고익진 교수가 편역하여 동국대학교 출판부에서 펴낸 (한역 불교 근본경전)속에 있는 (아함경 정선)과, 한글 대장경에서 해당부분만을 발췌해서 엮은 (한글 아함경)이 있어 우리들의 접근을 쉽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