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력은 미래를 창조하는 힘이다

마음의 문을 열고

2007-01-23     관리자

“이 세상에 고통 받는 중생들이 끝없이 많구나. 내 깨달음을 이루고 부처가 되어 마지막 한 생명까지도 기어이 건지리라.”
석가모니 부처님의 발원은 가장 지극하고 자비스런 원력의 전형이다. 원력이란 현실 속에 자신의 의지를 실현시키고자 하는 의지이며 희망이다. 이 원력을 이루고자 하는 노력들에 의해 개인은 성숙하고, 역사는 발전한다. 원력은 한 개인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사사로운 것이거나 또 다른 사람을 해하는 배타적인 것이라면 그것은 원력이 아닌 탐욕일 뿐이다. 크든 작든 원력에는 마땅히 보편적인 선의가 담겨 있어야 한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그 커다란 자비원력의 성취를 통해 온 중생들에게 ‘우리는 본래 복덕이 충만하다. 우리는 무한 가능성이 있다.’ 고 하는 자기실현의 가능성을 깨우쳐 주셨다. 자신의 무한 가능성을 믿고 수행 정진하는 과정에서 비로소 원력은 이루어진다.
“우리 인생의 밝은 꽃은 무엇이 될 것인가 생각해 본다. 역시 착한 생각, 아름다운 꿈, 모두와 함께 기뻐하는 소망….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그것이 비록 작고 하찮아도 좋다. 그런 것이 내 마음을 밝게 하고 기쁘게 하고 하늘 끝까지 숨쉬게 한다. 우리 마음에 꽃을 심고 아름다운 소망을 가꿀 것을 생각한다.” - 광덕 스님 명상언어집
소망과 원력은 인생을 밝고 활기차게 한다. 진리에 이르고자 하는 원력이 험난한 구도의 과정을 통해서 끝내 이고득락(離苦得樂)을 이루게 하듯이, 원력은 어떠한 유혹과 혼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을 올곧게 이끌어나갈 수 있게 하는 힘이다. 역경에 도전하게 하는 원력은 희망을 담은 씨앗이다. 씨앗을 심고 정성 다해 가꾸지 않고서는 풍성한 수확을 기대하기 어렵다. 원력을 세우고 그 성취를 위한 노력이 따를 때만이 성공하고 또 세상을 가꾼다.
원력은 좌절과 역경 속에서도 인생을 꽃피울 수 있는, 역동적이고 창조적인 세계를 열어준다. 그 까닭에 인생이 고달플수록, 또 시대가 암담할수록 원력을 세워야 한다. 원력은 미래를 창조하는 힘이다.
고진감래(苦盡甘來)라 했다. 성공은 헌신적인 노력을 먹고 자란다. 인도에 아주 맛이 좋아 많은 사람들이 즐긴다는 암라나무 열매가 있다고 한다. 그런데 호두나 잣처럼 그 열매 껍질이 단단해서, 힘들여 까야만 그 맛을 즐길 수 있다 한다. 원력의 성취 또한 마찬가지다. 스스로 노력을 통해 자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절대 누가 대신해 줄 수도 없고, 또 저절로 되지도 않는다.
구습(舊習)을 깨고 다시 태어나기 위한 수행정진이 필요하다. 자기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는 아집, 편견, 게으름 등 악업들을 소멸해 나가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다. 원력의 진정한 가치는 그 성취의 기쁨과 영광보다 그 실현을 위한 성실한 노력 속에서 드러나는 삶의 변화에 있다 할 것이다. 탐·진·치 삼독으로 들끓고 있는 마음을 다스리며, 각자 소망하는 원력의 실현을 위해 성실히 노력해갈 때 ‘원력은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