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용어해설] 여래(如來)

불교용어 해설

2007-07-17     관리자

  불교는 말 그대로 부처님(佛)의 가르침(敎)으로서 부처님을 떠나서는 얘기할 수 없다. 부처님(佛) 즉 불타(佛陀)의 원어는 'buddha(붇-다)'이다. 여래(如來)는 불(佛)의 존칭으로, <법화경> 법사품(法師品)에 「여래의 옷을 입고, 여래의 방에 들어가, 여래의 자리에 앉는다 」는 구절이 있다. 그 옷은 인욕(忍辱)의 옷이고, 그 방은 자비의 방이며 그 자리는 법공(法空)이라는 진리의 자리인 것이다. 이것은 홍경(弘經)의 삼궤(三軌)로서 즉 불교를 널리 펼치는 세 가지 법칙(三法則)이다.

  여래는 산스크리트어로 「Tathagata」라고 표기하는데 'tatha'는 여러 가지 사물이 있는 그대로라 하여 '如'라고 번역한 것이다. 그리고 'agata(來)'와 'gata(往)'의 양 뜻을 포함한 말을 더하여 "Tathagata"라는 한 말을 만들었다. 이것을 여래(如來)라고 번역하기도 하고 여거(如去)라고 번역해도 좋다.

  여(如)는 진여(眞如)이며 진여의 길을 타고 수행을 통해(因) 성불(果)에 이르므로 여래라 한다. 즉 진신여래(眞身如來)이다. 다시 말해 여래에는 깨달음이 진여에서 온다(來生)는 뜻이 담겨 있다. 물론 불교의 깨달음에는 생사의 세계에서 열반(涅槃)으로 들어간다는(去) 의미도 있지만, 여거(如去)가 지혜의 방편이라면 진여래생(眞如來生)으로서의 진정한 모습은 대자대비의 여래 가운데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자비가 없는 지혜는 오히려 가혹하다. 더구나 자비에는 올바른 반드시 지혜가 바탕을 이룬다. 그래서 부처님(佛)의 위치를 대지대비(大智大悲) 또는 비지원만(悲智圓滿)이라고 한다.

  부처님의 열 가지 명호 가운데에는 응공(應供), 정변지(正遍知), 명행족(明行足), 선서(善逝), 세간해(世間解), 무상사(無上士), 조어장부(調御丈夫), 천인사(天人師), 불세존(佛世尊)이 있지만 최후의 세존은(佛世尊) 곧 석가여래(석존)라는 말로 그 행동에서 응신(應身)의 여래라고도 한다.

  이는 일단 부처가 되어 이 세상을 등졌던 석가불이 다시 깨달음의 본국을 버리고 이 사바세계에 인간의 모습으로 태어난 것을 가리킨다. 그래서 여래가 여래의 모습 그대로 나타나는 것을 법신(法身)이라 하며 진실법성(眞實法性)의 존재로서 대일여래(大日如來)가 있다.

  특히 아미타여래(阿彌陀如來)는 보신(報身)이라 하여 중생구제의 본원(本願)을 세워 지금은 극락세계에 계시면서 수행에 전념하고 있다. 칭명염불(稱名念佛)이야말로 이 부처님을 우리들에게로 돌려놓는 성불에의 지름길이다.

  불교는 단지 말로 끝나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말로 신심(信心)의 경계가 열리면 무의식 중에 말이 내 몸에 밴다. 여래에 대한 진실된 믿음은 불교의 출발이며 여래의 광명과 그 이름에 쌓여 하루하루를 기쁘게 맞으면 부처님의 은혜(恩惠)로 보답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