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사명을 다하리

나의 믿음 나의 다짐

2007-07-13     관리자

마하반야바라밀! 

여러모로 부족한 점도 많고 부처님 전에 크게 내세울만큼 불법 전하는 거룩한 일에 열과 성을 다하지 못한 아쉬움 때문에 보잘 것 없는 저의 믿음의 생활을 말씀 드린다는 것이 그저 과분할 따름입니다.
 
그러나 이것도 제 가슴속에 항상 살아계신 부처님과의 거룩한 인연이라고 생각하니 제가 살아온 모든 날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용솟음침을 느낍니다. 그것은 온 세계가 부처님 세계이고, 그 속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특별한 위덕을 베풀어주시는 부처님을 만났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다행스럽게도 시가, 친가 모두 불법 인연이 있는 집안이기에 저의 신행활동에 커다란 장애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대개의 젊은 불자들이 그러하듯이 1년에 한 두 차례씩의 사찰 순례가 고작인 신앙생활을 하던 중,

1984년 사월 초파일을 얼마 앞두고 먼저 불광법회의 가족이 되어있던 친정 언니의 이끌림에 연등 만드는 작업에 동참하면서부터 서서히 바라밀행자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그 후 초파일을 지내고 여름철 50일 기도가 시작되면서 자연스럽게 새벽 기도에 동참할 수 있었던 것은 제가 속해 있던 신천 1법등의 모든 형제들과 바라밀로 다져진 불광의 법등 모임이라는 독특한 수행모임에 참여하면서 더욱 불법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자부하고 싶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50일간의 새벽기도를 마치고 나니(그때의 기도는 특별한 신심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법등 가족들의 정진 분위기에 휩쓸려 기도했다는 것이 더 적합한 표현이 되겠습니다.) 막혔던 일이 저절로 풀어지고 저에게 있었던 디스크 증상이 씻은 듯이 없어진 기쁨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본래로 병이 없음을 말씀하셨습니다. 다만 어둠에 가려 모르고 있던 제게 부처님은 밝은 광명을 내비추신 것입니다. 매주일 법회에 빠짐없이 참석하면서 큰스님의 주옥 같은 반야법문을 배워가면서 막연히 생각했던 불법에 대하여 조금씩 깨우치게 되었습니다.
 
부처님의 진실생명과 불성을 깨달아가면서 모든 것에 감사하고 집착을 떠난 삶은 더욱 밝아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바라밀행자의 생활을 하다가 1987년 1월에 우연히 성남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낯설고 생소한 곳에서 지내던중 한달 후에는 저희 법등가족 한분이 이사를 오게 되면서 저희 두 형제들은 여전히 신천 법등의 가족모임에 참석하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저희 큰아이가 국민학교에 입학하고 같은 반의 학부형 한분이 새로운 불광의 식구가 되면서 1988년 2월에 마하, 반야, 바라밀 임원 3명으로 신흥법등을 창등하게 되었습니다.

불광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면서도 법등이 없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새로이 생긴 저희 아파트 단지의 주민들에게 바라밀공덕의 문을 열게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되었던 것입니다.
 
마침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자 자연스럽게 학부형들과 어울리는 횟수가 잦아지면서 새로운 형제들을 한분씩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법등이 활성화 될 수 있는 계기는 가족들을 무조건 많이 늘려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착실한 정착을 위해 노력하였으며, 연령층이 비슷한 학부형들로서 공통의 화제를 가지고 친밀하게 접촉하고 대화를 나누며 서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새로이 오시는 식구들의 신심이 남다르게 돈독하면서 한치의 의심없이 받아들이고 수행하시는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나가면서 최초인원 3명에서 지금은 22명으로 불어났으며 법등가족 대다수가 온가족이 법회에 참석한다는 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속리산 순례법회와 불암사 순례법회시에도 거의 모든 분들이 동참하면서 신심을 다지시기에 법등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교통편의상 새벽기도를 참석치 못하는 어려움 대문에 기도기간 중이 아니어도 바라밀보살 댁에서 새벽기도 정진을 하였으며,

법회에 참석 못하시는 형제들께는 수시로 전화연락 및 주보를 전해드리기도 하면서 법회소식을 알려드리곤 하였습니다. 행동하는 젊은 불자들이 표본이 되고자 형제들이 명교사 교육에 대비한 기본교육을 받았고(8명), 이번 제 6기 바라밀 교육신청자가 3명으로, 이 또한 저희 법등 성장에 큰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기본교육 수료자라 할지라도 계속 교육에 동참하여 교학에 힘쓰고 있으며, 제 7기 교육시에는 나머지 인원모두가 수강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모두가 부처님의 진리와 큰스님의 가르침에 따라 매일의 수행정진을 게을리하지 않는것도 큰 자랑이라고 하겠습니다.

앞으로 저희 신흥법등의 임원을 비롯한 모든 형제들은 부처님의 원이며 법주스님의 원대로 전법오서를 실천하여 온 이웃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도록 모든 시간, 모든 기회에 부처님의 참된 가르침을 알려주고자 더욱 뜨거운 정진을 하겠습니다.

법등가족 전원이 가장 가까운 이웃이 되도록 항상 밝은 생활로 마음의 문을 열겠습니다. 깨어있는, 활동적인 불광인이 되도록 꾸준한 정진을 하겠으며,

젊은 불자들만이 아닌 보다 폭 넓은 연령층에 전법을 확대하여 성남시에 구법회를 발족시킬 수 있는 기틀이 되도록 인연의 씨앗을 뿌리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세세생생 보살도를 걸을 수 있도록 부촉하여 주신 거룩한 인연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큰스님 감사합니다.
여러 선지식들 감사합니다.
 
또한 격려와 사랑을 아끼지 않고 끊임없이 지켜봐 주신 저희 송파 5구법회의 명등보살님, 교무보살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언제나 훌륭한 도반이 되어주시는 저희 법등의 모든 형제여러분 감사합니다. 반야의 횃불을 높이 들어 온누리를 부처님의 광명으로 밝히는데  거룩한 사명을 다할 것을 삼보전에 합장 서원 드리옵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이 글은 ‘89년 6월 불광법회 임원연수모임에서 발표한 수기의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