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워니와 같이 읽는 계초심학인문 誡初心學人文
2017-01-09 불광출판사
다워니와 같이 읽는
계초심학인문 誡初心學人文
새해,
첫 마음을 내기 좋은 시절입니다.
처마 밑 고드름처럼
쨍하게
날카로운
옛 어른스님의
말씀을
나침반 삼아
마음자리를
살펴보려 합니다.
어린 동자 다워니도
첫 마음을 내어
긴 빗자루로
도량을 씁니다.
덩달아
마음이 정갈해집니다.
우리
부처님과
지눌 스님께서
무슨 말씀을 전해주실지
벌써부터
두근두근 합니다.
01
『계초심학인문』은
첫 마음을 내어 부처님 법을 배우고
닦고자 하는 사람을 경계하고 당부하는 글입니다.
이 글의 저자는 고려시대 지눌 스님입니다.
‘마음의 소를 길들이는 목동’이란 뜻의
‘목우자 牧牛子’를 당신의 호로 사용하셨습니다.
02
“무릇 첫 마음을 낸 사람은
반드시 악한 벗을 멀리하고
어질고 착한 사람을 가까이 하며”
夫初心之人은 須遠離惡友하고 親近賢善하야
사람들과 분별없이 원만하게
지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처음 불법을 배우고
새 습관을 익힐 때에는
해로운 것은 멀리하고
선한 것은 가까이해서
불법을 담는 양질의 그릇을
만들 수 있도록
섬세하게 가리고
조심합니다.
03
“5계와 10계를 받아서
잘 지키고 범하고
열고 닫을 줄 알아야 합니다.”
受五戒十戒等하야 善知持犯開遮하라.
첫째, 살생하지 마라.
둘째, 도둑질하지 마라.
셋째, 음행하지 마라.
넷째, 망령된 말을 하지 마라.
다섯째, 술 마시지 마라.
이 5계를 받아 지니고,
후일 사미, 사미니가 될 때
또 10계를 받아 지닙니다.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냥꾼에게 사슴이 도망친 곳을
일러주지 않는 것처럼
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하얀 거짓말을 하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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