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 하나 되는 기쁨, 전국불교청년대회

제34차 전국불교청년대회

2015-11-06     하정혜

대한불교청년회(이하 대불청)가 창립 95주년을 맞이했다. 광복 70주년이기도 한 올해, 대불청은 10월 10일부터 이틀에 걸쳐 제34차 전국불교청년대회(이하 불청대회)를 서울 불광사와 임진각에서 개최했다. 올해 불청대회는 창립기념일인 지난 6월 20일로 예정됐다가 메르스로 연기돼 하반기에 치러졌다. 대불청은 1920년, 3ㆍ1운동 이후 ‘불교를 통한 민족의 각성, 조국광복과 독립을 이룩하자’는 취지로 만해 한용운 대선사와 청년, 스님이 창립한 ‘조선불교청년회’를 계승한 청년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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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저녁 7시, 불광사 보광전은 전국 13개 지구, 지역별ㆍ사찰별 250여 개 지회에서 참가한 500여  명 대불청 회원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특히 이번 불청대회에는 가족과 함께 온 회원, 아이를 데리고 온 회원, 성인이 된 자녀와 동행한 회원 등이 다수 참석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탁월한 활동을 보인 모범 불청인 시상에는 이재복(대전충남 부회장)ㆍ이미옥(부산 범어사) 불자가 대의원의장상, 이미경(부산 청공)ㆍ고영희(경북 사무처장) 불자가 중앙회장상, 황세국(서울) 불자가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상, 임광수(서울 조계사 사무처장 역임)ㆍ이옥숙(부산 청공 고문) 불자가 총무원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포교원장상은 권미애(부산 지도위원)ㆍ안민환(부산 연수원장) 불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정해길(부산 여여 회장 역임)ㆍ한정인(울산경남 대의원의장) 불자가 수상했다. 최우수지회에는 부산지구 대각지회, 우수지회에는 대전충남지구 부여지회ㆍ경북지구 포항지회ㆍ부산지구 대원지회가 선정됐으며 최우수지구는 직할 조계사청년회, 우수지구에 대전충남지구가 각각 선정됐다. 자랑스런 불청선배상은 류상영(부산지구 지도위원)ㆍ연복흠(자문위원) 불자에게 돌아갔다.
 
이어서 진행된 ‘조국통일 기원 남북 청년불자 공동결의문’ 낭독에서는 “남북 청년불자들은 첫째, 7ㆍ4공동선언과 역사적인 6ㆍ15공동선언, 10ㆍ4선언 등 남북공동선언들을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법등으로 삼는 실천행, 불살생의 계율과 평화의 이념을 지켜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실천행, 남북 청년불자 교류를 실현시키기 위한 노력에 정진할 것”이라는 뜻을 다졌다. 
 
축하무대에서는 여성소리그룹 ‘미음’의 공연과 율동경연대회가 펼쳐졌다. ‘강원도아리랑’으로 신명나는 무대를 선보인 부산지구 율동팀이 1위를 차지했으며, 조계사청년회 율동팀과 울산경남지부 마산불청 율동팀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이어, ‘오늘은 좋은날’ 노래에 맞춰 역대 선배들이 무대 위로 올라와 흥겨운 율동을 펼치자, 객석의 참가자들도 모두 일어나 함께 춤추고 노래했다. 전체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통일골든벨’에서는 금강산관광이 시작된 연도(1998년), 처음으로 금강산관광객을 싣고 북한에 도착한 배 이름(금강호), 북한의 공식 국호(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등이 출제돼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노래패 ‘우리나라’의 축하공연과 만세삼창을 끝으로 불청대회 본대회는 막을 내렸다.
 
이날, 전준호 중앙회장은 불청대회 준비를 위해 애쓴 회원들에 대한 감사와 함께, 남측 청년 불자 대표로 북한을 방문해 남북공동결의문을 낸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통일 교류사업에 연대의 일원으로 참가해 왔는데, 이번에는 남측의 대한불교청년회하고 북측의 조선불교도연맹이 처음으로 테이블에 마주앉았어요. 그 자리에서 공동결의문이 나왔습니다. 이걸 바탕으로 앞으로 청년 불자들이 중심이 돼서 남북 교류사업들을 끌고 갔으면 합니다. 불청대회가 그 원력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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