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밝히는 책들

2015-02-27     불광출판사

편집자의 뒷담화
1.png
 

몰입이 시작이다
-파욱 스님에게 배우는 선정禪定 수행
스티븐 스나이더·티나 라무쎈 지음정준영 옮김216쪽|불광출판사|14,000원

글. 양동민(불광출판사 편집팀) 

“붓다는 완전한 깨달음을 성취하기 전에 사마타 수행을 한 것뿐만 아니라, 전 생애를 통하여 수행의 기본 토대로서 사마타와 선정 수행을 지속하였다. 심지어 죽음에 이르는 순간까지 선정에 들었다.” 
- 『몰입이 시작이다』 ‘사마타 수행: 마음의 청정’ 중

불교와 인연을 맺으면서 가장 궁금했던 것 중 하나는 ‘부처님은 어떤 수행을 하셨을까?’이다. 남방 상좌부불교의 전통에 따르면, 붓다의 수행법으로서 초기불교의 경전과 주석서를 근거로 사마타(Samatha, 止)와 위빠사나(vipassanā, 觀)를 제시한다. 사마타는 마음의 고요와 고도의 집중을 계발하는 선정 수행이며, 위빠사나는 무상無常·고苦·무아無我에 대한 통찰을 통해 열반에 이르는 수행이다. 그러므로 선정을 닦는 사마타 수행의 기반이 확고해야, 지혜를 증득하는 위빠사나 수행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 책 『몰입이 시작이다』는 엘리트 서양인의 시선을 통해 선정 수행의 가르침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해 준다. 미얀마에서 ‘가장 위대한 수행지도자’라 칭송받는 파욱 사야도의 개인적이고 강도 높은 지도 아래, 사마타의 단계를 온전히 성취한 두 미국인 수행자의 생생한 선정 체험을 담았다. 수행자를 배려하는 유연함이 스며있어 쉽고 친절하며, 수행 초보자에게 곧바로 적용되게끔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도 마음을 훈련시키는 방법을 다루고 있어, 자신의 마음을 다스려 괴로움 없이 살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매우 적합한 책이다. 

선정 수행은 마음을 투명하게 정화시키는 자기 강화 훈련이다. 마음의 불순물을 제거해 몰입의 근육이 만들어지면 번뇌를 처리하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이는 건전한 생활습관을 지닌 것과 같다. 평상시 마음이 내가 원치 않는 대상으로 갔을 때 쉽게 내려놓고, 원하는 대상으로 갈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도 명료한 선정의 힘으로 언제든지 마음의 고요함과 평화로움에 머물 수 있게 된다. 

일상생활에서 일, 공부, 운동 등을 할 때 마음이 산란해 집중하지 못하면,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렵다. 몰입의 힘이 강한 사람은 자신의 역량을 극대화해, 어려운 난관을 쉽게 헤쳐 나가며 삶의 만족도를 최고로 끌어올린다. 수행도 몰입이 바로 그 시작이다. 좋은 삶, 좋은 수행은 ‘몰입’에서 시작한다. 



 
지금 여기 깨어있기
법륜 지음 | 이영경 그림264쪽 | 정토출판 | 12,000원
법륜 스님이 자신의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되었던 깨달음의 순간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참자유, 참행복을 찾으려면 삶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깨쳐야 한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선사들과 이웃들, 스님의 수행담을 통해 친근하게 전해주고 있다. 



기쁨의 천 가지 이름
바이런 케이티 지음 | 김윤 옮김415쪽 | 침묵의 향기 | 15,000원
세계적인 영적 지도자인 바이런 케이티가 도道에 대해 말한다. 궁극의 진리 혹은 진실이란 무엇이며, 우리는 본래 무엇인지를, 어찌하여 생각이 모든 괴로움과 스트레스의 원인이며, 어떻게 하면 생각의 감옥에서 완전히 해방되어 평화를 누릴 수 있는지 알려준다.


마음을 바꿔 봐
안영현 지음 | 이은주 그림40쪽 | 참글어린이 | 12,000원
깨달음을 추구하던 불교와 세상 아이들의 교육은 조금 거리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마음먹기에 세상일이 달라질 수 있는 걸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선禪을 쉽게 풀어써, 실제 어린이 생활에 적용시킬 수 있도록 했다. 





 
한국의 차 문화 천년 7
송재소, 조창록, 이규필 옮김262쪽 | 돌베개 | 18,000원
‘한국의 차 문화 천년’ 시리즈의 마지막 권. ‘한국의 차 문화 천년’은 삼국시대부터 고려, 조선, 근대 한국에 이르기까지 천년을 이어 내려온 우리나라 고유의 차 문화에 관한 문헌 기록을 집대성했다. 개인 문집 자료, 외국의 한국 차 문화 자료를 망라했다.



 
궁극의 행복
종사르 잠양 켄체 지음 | 우마 옮김344쪽 | 팡세 | 20,000원
불교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을 가진 사람들, 아무리 많은 시간이 걸린다 해도 불법을 이해하는 데 전념하는 사람들, 수행하는 데 강한 열망을 가진 이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다. 특히 티베트불교 전통의 금강승을 수행하려는 모든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잠시라도 내려놓아라  
뤄위밍 지음 | 나진희 옮김332쪽 | 아날로그 | 13,800원
삶의 철학이 담겨 있는 선종 스님들의 화두와 한시를 접목하여 바쁜 일상과 목표에 쫓겨 정작 챙겨야할 것을 놓치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삶의 지혜를 전한다. 한시와 연관된 스님들의 화두와 시인들의 삶을 연결시켜 한시를 풀이해 이해를 도왔다.




 
10% 행복 플러스 
댄 해리스 지음 | 정경호 옮김388쪽 | 이지북 | 13,500원
뉴욕 ABC News 아나운서 댄 해리스는 방송중 공황장애에 사로잡힌 모습이 전국적으로 방영된 뒤, 자신에게 절대적으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이 책은 그가 떠난 기나긴 여정을 담은 책이다. 그는 10%의 행복이 변화시키는 삶을 이야기한다. 



 
 
사랑하는 나의 붓다여
김정분 지음 | 108쪽은빛 | 8,000원
시인 김정분의 첫 시집. ‘경계’ 외 68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노년의 삶을 풍부하게 할, ‘황혼기 글쓰기’의 한 성취이고, 새로운 노년 삶의 모범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김정분 시인의 시들은 짙은 불교적 정조로, 삶과 자연, 세계와 생명에 대한 서정을 노래한다. 



 
훈민정음의 길
혜각존자 신미 평전박해진 지음 | 770쪽나녹 | 36,000원
이 책은 지은이가 12년의 문헌조사와 사찰 순례를 통하여 역사 속에서 사라진 훈민정음 창제의 핵심 편집인이었던 조선 초기의 고승 혜각존자 신미 스님의 생애와 업적을 완벽하게 재구성한 결과물이다. 특히 세종이 경복궁 내불당의 건립 내력을 일괄, 정리한 것은 최초 성과다. 



 
착한 전기는 가능하다
하승수 지음 | 127쪽한티재 | 8,000원
하승수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이 정부의 엉터리 전력정책을 폭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책을 펴냈다. 원전 공사를 강행하는 이유부터 대기업의 이권이 우선시되는 정부의 터무니없는 전력계획까지 속속들이 밝혔다. ‘착한 전기’ 사용을 어떻게 하는지 실천 방안도 실었다. 



 
고마워 하루 
하재욱 지음 | 256쪽헤르츠나인 | 12,800원
언젠가 그리울 일상을 따뜻하게 바라보고 기록하는 하재욱의 라이프 스케치, 두 번째 책.  깊고 따뜻한 시선으로 가족과 생활을 바라보는 그의 전작 『안녕 하루』가 ‘울컥’이었다면 이 책은 ‘와락’이다. 누구나 읽어도 공감하게 되는 일상들이 그림과 함께 고스란히 담겨 있다.




 
노동의 새벽
박노해 지음 | 170쪽느린걸음 | 12,000원
박노해 시인의 『노동의 새벽』 출간 30주년을 맞은 개정판이다. 30년이 지난 지금 ‘일당 4,000원짜리’ 노동자는 ‘시급 4,000원짜리 노동자’로 바뀌었을 뿐, ‘기계’는 늘어나고, ‘일자리’는 희소해지고, ‘인간’은 저렴해지고 있다. 박노해 시인이 보내는 위로와 용기의 메시지다.


ⓒ월간 불광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