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생활의학] 아픈 몸을 독약으로 다스린다?

2014-12-03     장두석

모든 질병은 몸에 소금과 물, 햇빛, 공기 등이 부족해 면역력이 약해지고 혈액순환이 되지 않을 때 온다. 세포와 뼈는 70%가 수분이며, 체액이나 뇌척수액은 90% 이상이 수분이다. 몸에서 5%만 수분이 부족해져도 정신을 잃게 되고, 10% 이상 부족하면 생명을 잃게 된다. 이토록 중요한 수분이 부족하게 되는 이유는 싱겁게 먹기 때문이다. 소금을 적게 먹으면 물을 덜 마시게 된다. 이로 인해 몸에 요산과 요독 등 독극물이 쌓이면 이내 핏속으로 침투해 관절염, 디스크, 신부전증, 심장질환, 뇌졸중, 암 등 삶을 무너뜨리는 만성질병에 시달리게 된다.

 

| 통풍과 관절염의 원인은 만성탈수

통풍의 가장 흔한 증상은 혈관이 막혀 하체가 붓는 통증과 관절통이다. 관절의 통증은 관절염을 유발하고 관절염 때문에 병원에 가면 의사들은 수술과 스테로이드제로 치료하려 한다. 합성 마약인 스테로이드제는 일시적 진통효과는 뛰어나지만 간과 신장, 관절 등을 빠르게 파괴시키는 부작용을 부른다. 이러한 반복적인 치료는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 진행되어 관절 주위나 귀 등에 다양한 크기의 결절이 나타나게 된다. 이로 인해서 관절이 파괴되어 기능을 잃게 되고, 불구와 기형이 발생된다. 또한 이 시기가 되면 고혈압, 동맥경화증, 고지혈증, 신장질환, 요로결석 등의 통풍 합병증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유럽의 전통의학이나 이슬람의학, 인도의 아유르베다의학에서는 통풍, 관절염, 디스크, 위궤양, 아토피, 뇌졸중, 신부전증, 심장질환, 암 등 생활습관 질환의 원인을 만성탈수로 보며, 소금 부족 때문에 온 것으로 본다. 이 때문에 많은 경우 처방약은 소금이나 발효음식이다. 발효음식에는 소금이 적절하게 들어 있기 때문이다.

관절염에 걸리면 현대의학은 합성 마약인 진통제를 넣거나, 관절을 긁어내고 인공관절로 대체한다. 관절염은 갖가지 처방약과 백신, 방사선 등을 통해 몸으로 들어오는 합성물질이나 중금속 때문에 면역력이 약해져서 온다. 특히 매년 맞는 각종 백신에는 바이러스를 죽이거나 약화시키기 위해 티메로살과 보존기간을 늘리기 위한 포르말린, 항체 생성을 강화시켜주는 황산알루미늄 등이 보조제로 첨가된다. 그런데 티메로살의 주성분은 독성 강한 중금속인 수은이고, 포르말린의 주성분은 포름알데히드이다. 여기에 황산알루미늄까지 세 가지 주요 성분들은 모두 다 면역력을 빠르게 무너뜨리는 발암물질이다.

그 밖에 색을 유지하기 위한 페놀, 동결방지를 위한 에틸렌글리콜, 살균을 위한 염화벤제토늄, 보존 기능을 하는 메틸파라벤 등도 첨가된다. 이런 첨가제들은 대부분 석유에서 뽑아낸 화학물질이거나 중금속이다. 대부분의 만성질환은 약, 백신의 부작용으로 나타나지만 특히 퇴행성 관절염은 백신의 부작용이 큰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백신의 부작용과 물부족으로 인한 면역력 약화가 심화되면 인대가 약해지고 관절주위의 조직이 관절을 안정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자극과 통증이 온다. 이때 현대의학은 인대를 자르고 대퇴골두를 제거하거나 고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을 한다. 그러나 인공고관절에는 발암물질인 코발트와 크롬이 들어 있어 오히려 관절과 주변의 뼈 조직까지 파괴시키면서 환자를 더욱 고통으로 몰아넣고 만다. 면역력이 크게 무너지면 신부전증이나 심장질환 등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왕왕 발생한다.

진단할 때 자주 노출되는 방사선도 면역력을 파괴하는 물질이므로 조기검진은 피하는 게 현명하다. 조기검진은 조기사망에 이를 수 있다. 방사선, 조영제인 황산바륨, 마취제인 프로포폴 등은 모두 1급 발암물질이다. 병을 일찍 찾아낸다는 미명으로 치명적인 물질을 투여하는 행위는 진료가 아니라 질병을 만들어내는 폭력이다. 건강한 사람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되풀이하다보면 면역력이 무너지고, 결국 현대의학이 붙인 13,200가지가 넘는 질병의 포로가 되지 않을 방법이 없다. 현대의학은 몸을 전체로 보지 못하고 기계의 부품처럼 여기면서 국부적 대증요법으로 환자를 묶어둔다.

 

| 몸은 기계가 아닌 소우주小宇宙임을 명심하라

환자를 양산하는 이런 과정을 통해 환자로 지목되면 석유폐기물의 분자구조를 바꾼 페놀, 콜타르, 아스팔트, 벤젠, 에틸카바메이트 등에서 뽑아낸 치명적인 합성약을 투여한다. 방사선과 조영제, 마취제 등으로 약해진 상태에서 약이 들어가면 면역력은 더 악화돼 또 다른 치명적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면 또 약을 더하고, 면역력은 더욱 무너지는 악순환 속에서 결국 심장질환자나 암 환자가 되어 경제적·정신적으로 크나큰 고통을 당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환자는 시달릴 대로 시달리게 되어 죽음을 앞당기는 것이 현대의학의 실체다. 기계에 의한 수치로 질병을 판정하는 현대의학은 스스로 움직이는 생명체의 자연치유력을 이해하지 못한다. 질병으로 죽는 것보다 합성화학약품이나 방사선으로 죽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서양의학은 부분적, 기계론적으로 나누어 수만 가지 병명을 나열하여 신경·정신·외·내과, 이목구비인후耳目口鼻咽喉에 관한 과, 오장오부五臟五腑에 관한 과, 항문肛門, 소·대변, 당뇨, 고혈압, 종양, 호흡기계통, 피부, 순환기, 비뇨기, 산부인과 등 신체의 장기를 부분적으로 다루고, 그 부분에만 집착하여 대증요법對症療法을 쓴다. 예를 들면 눈이 아프면 눈만 본다. 왜 눈이 아픈지 근본 이유를 따지지 않는다. 그 결과 치료방법 또한 증상을 없애는 데만 그치고 효과 또한 부분적, 일시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기계의 부품은 그것만 바꿔주면 된다. 그러나 인간의 몸은 수많은 얼개가 복잡하게 짜여 있어 각 부분의 총체적인 조화와 통일이 무너질 때 병이 되는 것이고 치료는 곧 조화와 통일을 회복해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눈이 안 좋으면 눈 자체는 물론 간도 봐야 하는 것이다. 머리가 아프면 머리 쪽만이 아니라 변비나 혈액순환 등을 종합적으로 보아야 한다.

모든 질병을 다스리는 방법은 하나다. 검진과 약, 백신, 방사선을 멀리하고 평소에 태양, 공기, 물, 소금, 곡·채소, 과일 등과 친환경 천연발효음식을 먹으면 건강을 지키는 데 어려움이 없다. 현미오곡밥과 김치, 간장, 된장, 고추장, 식초, 장아찌, 젓갈로 맛깔난 밥상을 차리면 약상이 된다. 발효음식은 훌륭한 음식이자 뛰어난 약藥이다.

좋은 소금을 넣은 음식으로 짜고 맵게 먹고, 죽염을 하루 5~15g씩 먹어 염증을 잡고, 물을 2.5L이상 마시며, 배뇨와 배설을 잘 하고, 단식과 관장 등으로 몸의 독소를 빼내면 더할 나위가 없다. 칼을 대지 않는 수술인 단식을 통해 몸을 대청소하면 모든 질병을 치유할 수 있다. 아침은 먹지 않아야 한다. 병원약과 방사선, 백신, 무분별한 검사 등을 멀리하고, 꾸준히 운동하며, 하루 30분 이상 햇빛을 쬐면 대부분 예방·치료할 수 있다. 올바른 식의주생활만이 만병을 물리치는 묘약妙藥이다.

 

발효음식으로 차리는 약藥이 되는 밥상!

01 현미오곡밥 : 현미는 씨눈과 껍질에 비타민, 미네랄, 각종 면역 증강 물질과 필수 지방산, 섬유질 등을 두루 함유하고 있으며 단백질 함량이 높다. 배아 속에 포함되어 있는 ‘베타시스테롤’이라는 항암물질이 암을 예방한다고 한다. 잡곡을 섞음으로써 쌀에서 부족한 영양을 함께 보충하고 풍부한 식이섬유가 장의 숙변을 제거, 숙변이 장으로 흡수되는 것을 예방해 대장암 예방 효과도 있다.

02 김치 : 채소로 구성된 저열량 식품으로 식이섬유, 비타민, 무기질의 함량이 높다. 김치에는 비타민 A, B, C가 모두 함유되어 있다. 김치는 숙성되는 과정에서 젖산균을 만들어 내는데, 자연 발효된 김치에 포함된 젖산균은 식중독균, 병원균과 같은 유해균의 생육을 억제하고 정장 작용을 함으로써 변비와 대장암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

03 간장 : 단백질과 아미노산이 풍부한 콩으로 만들어지는 발효식품으로, 잘 발효된 간장은 짠맛 대신 감칠맛이 돈다. 전통방식으로 만들어진 재래간장은 콜레스테롤 저하 작용과 항 고지혈증 작용이 있다.

04 된장 : 항암효과가 뛰어나다. 고열에도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으며 몸속 암세포를 막아주는 효과까지 있다. 음식을 먹고 체했을 때 된장을 묽게 풀어 끓인 물을 마시면 소화에 좋다.

05 고추장 : 메주로부터 유래된 고활성의 전분 분해효소와 단백질 분해효소 등의 작용으로 소화를 촉진시켜주는 효능이 있다. 고추장은 고추의 매운 맛을 내는 성분이 체지방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고춧가루 외에 숙성 때 생긴 성분이 체지방을 태운다고 한다.

06 식초 : 구연산과 초산이 풍부하게 잘 조화된 천연식초는 발효라는 관문을 두 번이나 통과한 탄수화물 발효의 최종산물이다. 식초는 원래 산성이지만 우리 몸에 들어가면 알칼리성으로 변환되면서 산성화된 우리 몸을 중성화시켜 준다.

07 장아찌 : 장아찌는 숙성되는 과정에서 원재료의 각종 유기산과 아미노산 함량이 높아진다. 비타민과 무기질도 풍부하다. 동의보감에도 식품 발효과정에서 약재 성분이 우리 몸에 작용하기 쉬운 형태로 변화해 몸에 이롭게 작용한다는 표현이 있다. 숙성 중에 만들어진 유리아미노산은 몸에 쉽게 흡수돼 인체 면역력을 높여주는 작용을 한다.

 

장두석

한민족생활문화연구회를 이끌면서 이 땅에 단식을 널리 알린 인물. 1938년 전남 화순에서 태어났다. 전통의학서와 민간요법, 의서 등을 공부하고 나름의 체계를 만든 인물이다. 생명살림 공동체 ‘한살림’의 탄생에 깊이 관여했고 민족문제연구소 이사를 맡는 등 환경운동, 농민운동, 민주화운동, 통일운동에 한평생을 투신해왔다.